![16일 서울시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라이더 대행진' 집회에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조 소속 라이더의 오토바이에 피켓이 부착돼 있다.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729/art_17526463320905_97f6e9.jpg)
【 청년일보 】 배달 플랫폼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이하 배민)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조(이하 노조)가 이르면 이달 말 단체협약 논의를 시작한다.
이 자리에서 노조 측은 배민에 쿠팡이츠와 공동교섭 등의 의제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과 노조는 이달 말, 늦어도 오는 8월 초 양측 간 상견례를 열고 곧바로 단체협약에 착수할 예정이다.
노조는 지난 5월 27일 배민의 대표 교섭단체로 선정된 바 있다. 배민은 2년 주기로 대표 교섭 노조를 선정하고, 라이더 기본료·공동 행사 등을 공동 조율하고 있다.
이번 교섭은 5월 대표 교섭단체 선정 이후 열리는 첫 논의로, 노조 측은 새 정부 출범에 발맞춰 다양한 의제를 제안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노조 측은 이 자리에서 업계 2위인 쿠팡이츠와 공동 교섭을 배민에 제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단체 협약에 쿠팡이츠 역시 참여하도록 유도한다는 게 노조 측의 복안이다.
쿠팡이츠는 작년 급격한 성장을 통해 시장 점유율 약 30%~40%를 차지할 만큼 업계의 '큰 손'으로 거듭난 바 있다. 노조 측의 이러한 제의도 쿠팡이츠의 시장 점유율 확대와 무관하지 않다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이를 포함해 노조는 배민 측에 ▲취업규칙 불이익 확대적용(약관변경 강제동의) 및 표준 계약서 제정 ▲사용자 책임 사항 명문화 ▲최저임금 및 안전 배달료 적용 ▲라이더 자격제도 도입 ▲원청·하청 직접 교섭 구조 구축 등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조는 2023년부터 대표 교섭 노조의 지위를 갖고 배민과 다양한 의제를 논의하고 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