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러시아의 끝없는 스파이 전쟁

등록 2019.09.17 13:46:09 수정 2019.09.17 23:48:06
김동훈 기자 jdhk_sf@youthdaily.co.kr

러시아 미 FBI 통신망 해킹
미국도 러시아 전력망에 악성코드 퍼트려
미정보 당국자 "냉전시대 보다 더 치열"

 

 

【 청년일보 】 러시아 정부는 미국에서 자국 간첩의 활동을 추적할 수 없도록 미국 연방 수사국(FBI)의 통신 시스템을 해킹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야후뉴스는 16일(현지시간)자 보도를 통해 러시아가 FBI가 사용하는 보안통신 시스템과 추적장치를 무력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2012년 인지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러시아가 미국 정보채널을 침투했으며 이를 통해 러시아 스파이가 FBI 비밀 감시요원들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고 FBI 요원들의 커뮤니케이션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야후뉴스는 이러한 러시아의 스파이 활동이 FBI의 수사,감시 활동을 피할 수 있고 심지어 에이전트를 포섭할 수 있음을 물론 미 정보 당국 내에 러시아의 조력자가 있을수 있다는 우려를 하기 시작 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가 FBI의 통신망을 해킹 한 것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2010년 FBI가 러시아 스파이망을 발견하고 요원 을 체포한 2012년 이후 로  야후 뉴스는 전했다.

 

FBI는 러시아 정보당국이 미국내 에셋을 포섭한다는 정보를 입수했고 가장중요한 포섭대상은 카터 페이지였고 알려졌다.  그후 카터 페이지는 2016년 미 대선당시 트럼프 대통령 후보 선거본부에서 외교정책 자문역을 지냈다.  FBI는 2013년 러시아의 스파이가 카터 페이지를 포섭하려 한다는 사실을  그에게 알렸으나 그는 자신이 러시아의 고위 관리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떠벌렸다.

 

또한 러시아는 FBI 사용하는 백업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도 해킹했다고 전직 고위 방첩요원이 말했다. 그는 “이는 매우 각한 문제” 라고 야후에 말했다.  

 

러시아가 FBI의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해킹 한것이 결국 2016년 12월 오바마 행정부가 35명의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하고 이들이 사용했던 시설을 폐쇄 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외교관 추방과 시설폐쇄 관련 러시아가 2016년 미 대통령 선거에 개입한 것에 대한 보복임을 강조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최근 방첩과 사이버보안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지난 6월 미국이 러시아 전력망을 목표로 러시아 시스템내에 악성코드를 퍼트렸다고 보도했다. 이 작전은 미국이 행한 가장 공격적인 작전이며 러시아에 대한 경고로 해석된다. 또한 러시아와의 분쟁이 발생할 경우 미국이 추가 사이버 공격을 할 수 잇다는 능력을 보여주었다고 전했다.

 

미국 고위 정보 당국자는 “우리는 러시아와 정보 전쟁을 벌이고 있고 전쟁의 끝은 보이지 않는다” 고 말하고 “지금은 냉전시대와 버금갈 정도로 스파이 전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지속적으로 스파이 활동을 하고 있으며 우리는 때에 따라 그들을 체포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그들의 모든 스파이 활동을 알 수 없다고 말을 맺었다.

 

[청년일보=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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