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또다시 사상 최고치 경신...美 연준 통화정책 '관건'

등록 2025.02.23 08:00:05 수정 2025.02.23 08:00:11
김두환 기자 kdh7777@youthdaily.co.kr

금 현물 1g당 지난 14일 종가 기준 16만3천530원
순금 한 돈(3.75g) 60만원 돌파...올해 약 16% 상승
트럼프 2기 관세정책 영향...국내 은행 판매 중지도
"美 연방준비제도 긴축 선회 없을 시 강세 사이클"

 

【 청년일보 】 대표적인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금값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 한 돈(3.75g)짜리 돌반지는 6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골드바는 사고 싶어도 없어서 못 사는 상황까지 한때 벌어졌다.


이는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전쟁으로 미국 내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조될 것이란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관세 등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이 잔존한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주도의 통화정책에서 ‘긴축(기준금리 인상)’으로의 선회가 없는 한 금 가격의 강세 사이클은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1일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 보다 0.04%(60원) 오른 14만6천570원에 거래됐다.

 

금 가격은 지난 14일 종가 기준 16만3천53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순금 한 돈(3.75g)을 살 때 가격은 60만원을 훌쩍 넘어선 것이다. 금 가격은 올 들어서만 약 16% 가량 상승했다.
 

이는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 자산인 금으로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시중은행과 금은방에서 금을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품귀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중 KB국민·우리는 판매를 중단했고, 신한·하나는 1kg 골드바만 제한적으로 판매 중인 상황에도 지난 14일 이후 5거래일 동안 101억원어치 골드바가 은행을 통해 판매됐다.


우회 투자가 가능한 금통장 잔액(KB국민·신한·우리)도 같은 기간 162억원(1.8%)이나 늘어 20일 기준 잔액이 9천131억원을 기록했다. 1월 말과 비교하면 778억원(9.3%) 증가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한국금거래소가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로 골드바를 공급하는 구조다"면서 "최근 금값 상승에 따라 수요가 몰리는 과정에서 은행들에게 공급할 수 있는 골드바가 부족해지는 현상이 일어나 공급 중단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 압력 및 불확실성을 확산하며 금에 대한 수요를 촉진했다"며 "이에 각국 주요 허브에서 미국으로 금 실물 선적이 증가하는 등 금 실물 사재기 현상이 발생했으며, 특히 영국 내 금 차입 금리(Gold Lease Rate)가 5% 선까지 속등하며 단기 실물 시장의 품귀 현상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관세 등 인플레이션 불확실성 잔존한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주도의 통화정책에서 ‘긴축(기준 금리 인상)’으로의 선회가 없는 한 금 가격의 강세 사이클은 유효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트럼프 관세 등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이 잔존하나 향후 연준 주도의 통화정책에서 ‘긴축(기준금리 인상)’으로의 선회가 없는 한 국제 금 가격의 강세 사이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면서 "올해도 ETF 중심의 투자 자금 흐름이 금 가격 강세 랠리의 지속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어 "금 투자에 대한 단기와 12개월 내 온스당 목표 가격을 각각 3천달러와 3천300달러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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