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경기 포천시 이동면 민가에 포탄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떨어져 군인, 소방관 및 관계자들이 현장 수습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310/art_17412302323356_c8a554.jpg)
【 청년일보 】 6일 오전 공군 전투기가 실사격 훈련 중 폭탄을 민가에 떨어뜨려 민간인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의 한 민가에 포탄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7명이 중경상을 입고 주택과 차량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관계 당국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전 10시 5분께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낭유대교 인근에서 발생했다. 포탄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민가 주변에 떨어지면서 강한 충격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 사고로 주민 7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 중 2명은 중상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심정지나 의식불명 환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민가 7곳이 피해를 입었다. 주택 2채가 크게 파손됐으며, 인근 교회의 벽면과 유리창이 깨졌다. 화물차량 1대도 충격을 받아 손상을 입었다.
이번 사고는 오전 경기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 인근에서 한미 연합·합동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 도중 KF-16 전투기에서 MK-82 폭탄이 비정상적으로 투하돼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이날 경기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 일대에서 공군, 육군과 주한미군이 참여하는 한미 연합·합동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으며, 공군은 F-35A·F-15K·KF-16·FA-50 등 전투임무기를 투입했다.
공군은 이 가운데 KF-16에서 MK-82 폭탄 8발이 비정상 투하돼 사격장 외부에 낙탄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박기완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경위 및 피해 상황 등을 조사 중이다.
MK-82 폭탄은 다양한 중량의 MK 계열 항공폭탄 가운데 가장 널리 쓰이는 폭탄으로, 건물 및 교량 파괴 등에 사용된다. 폭파 시 직경 8m, 깊이 2.4m의 폭파구를 형성하며 축구장 1개 규모의 살상 반경을 가지며, 유도 방식이 아닌 무유도 방식으로 투하한다.
한편, 사고 발생 초기부터 전투기 오발 가능성이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공군이 약 2시간 가까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면서 혼선이 빚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해 공군은 "비정상 투하 사고로 민간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송구하게 생각하며, 부상자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한다"며 "피해배상 등 모든 필요한 조치를 적극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