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공군 전투기 폭탄 오발 사고 현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310/art_17412501064447_ff92ac.jpg)
【 청년일보 】 6일 오전 경기도 포천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실시된 한미연합훈련 중 전투기의 오폭 사고로 민간인과 군인 1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는 한미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 중 발생한 것으로, 공군에 따르면 KF-16 전투기 2대에서 공대지 폭탄 MK-82 8발이 비정상적으로 투하됐고, 이들 폭탄은 훈련장 외부의 민가 지역에 낙하했다.
이날 오전 10시 5분께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일대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로 민간인과 군인 등 15명이 다쳤고, 이 중 10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 당국은 중상 2명, 경상 13명으로 분류했으나, 추가 치료나 이송을 요청한 주민들도 있어 부상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군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훈련에 참가한 전투기 중 3대가 정상적으로 폭탄을 투하한 반면, 2대의 전투기가 잘못된 좌표로 민간 지역에 폭탄을 투하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이 사고는 조종사의 표적 좌표 입력 실수로 발생한 것으로, 공군은 훈련 전 과정에서 좌표 확인 절차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음을 시인했다.
MK-82 폭탄은 건물이나 교량을 파괴하는 데 사용되는 고폭탄으로, 폭발 시 약 8m의 직경과 2.4m의 깊이로 폭파구를 형성하며, 살상 반경은 축구장 크기만큼 넓다. 무유도 방식으로 투하되는 이 폭탄이 민가 지역에 떨어지며 큰 피해를 입혔다.
공군 관계자는 "비행 준비 과정에서 조종사가 잘못된 좌표를 입력한 것이 사고의 원인"이라고 설명했으며, 사고 발생 후 100분이 지나서야 공식 발표가 이뤄졌다.
공군은 다량의 실사격 훈련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었고, 문제를 인지했지만 확인이 필요했음을 이유로 설명했다.
한편, 군은 사고의 원인 규명이 완료될 때까지 모든 실사격 훈련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10일 시작되는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FS)는 지휘소 훈련 등은 정상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나, 실사격 훈련은 별도 통제시까지 중지된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