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 고운사, 의성산불로 '전소'…20여명 긴급 대피

등록 2025.03.25 18:25:33 수정 2025.03.25 18:25:33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고운사, 대한불교 조계종 제16교구 본사…조선시대 건축물 연수전도 화마에 휩싸여

 

【 청년일보 】 25일 오후, 국가 보물로 지정된 천년 고찰 의성 고운사가 산불로 인해 전소됐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0분께 경북 의성군 단촌면 등운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되면서 대한불교 조계종 제16교구 본사 고운사가 완전히 불에 탔다.

 

이번 산불로 인해 전각이 모두 불타고 남은 것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라 신문왕 원년(681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고운사는 경북을 대표하는 대형 사찰 중 하나로, 많은 역사적 가치를 지닌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 산불로 인해 조선시대 건축물인 연수전(국보 제2078호)도 불길을 피하지 못했다. 화려한 단청으로 유명한 연수전은 고운사의 대표적인 문화재 중 하나였으나, 전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고운사에 소장되어 있던 보물 제246호 석조여래좌상 등 주요 유형문화재는 이날 오전 긴급히 경북 각지로 옮겨져 피해를 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불이 확산됨에 따라 당국은 오후 3시 20분께 단촌면 일대에 대피 명령을 내렸다. 이후 오후 3시 50분부터 사찰 관계자 및 승려 5~6명 등 20여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일부 관계자들만 남아 사찰을 지키려 했지만 결국 화재를 막을 수 없었다.

 

산림당국은 "전각에 불이 붙자마자 진화대와 승려들이 급히 대피했다"며 "공중진화대가 오후 4시 50분께 고운사가 전소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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