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소비 위축에”…자영업 주류 매출 ‘타격’

등록 2025.04.08 09:09:42 수정 2025.04.08 09:09:54
신현숙 기자 shs@youthdaily.co.kr

한국신용데이터 보고서…"경기 악화에 매출 줄고, 폐업도 늘어"

 

【 청년일보 】 지난해 말 불거진 불법 계엄, 탄핵 정국 등 정치 불안과 경기 위축 여파로 연말 술자리가 줄며 음식점의 주류 매입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신용데이터가 발간한 ‘소상공인 데이터 인사이트-주류 매입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음식점 월평균 주류 매입액은 약 137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하락했다.

 

이번 보고서는 한국신용데이터의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사용하는 음식점 가운데 2023~2024년 주류를 매입한 약 4만개 사업장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됐다.

 

주류 매입액은 지난해 1~2분기 142만원대에서 3분기 139만원, 4분기 137만원으로 분기마다 감소세를 보였다. 연간 평균도 약 139만원으로, 전년 대비 2.7% 줄었다.

 

특히 지난해 연말 특수 기대감이 꺾인 원인으로는 계엄 논란, 항공 사고 등 잇따른 사건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점이 지목된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국 소상공인 1천630명 중 88.4%가 ‘비상계엄 사태 이후 매출이 줄었다’고 응답했다.

 

이 중 ‘매출이 50% 이상 감소했다’는 비율이 36.0%로 가장 높았고, ‘30~50% 감소’ 25.5%, ‘10~30% 감소’ 21.7%, ‘10% 미만 감소’는 5.2%였다.

 

폐업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법인 폐업 신고 사업자는 98만6천487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실제 폐업 수가 100만명을 훌쩍 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종별로 보면 맥주 매입액은 전년 대비 4.4% 증가했지만, 소주는 4.4%, 기타 주류는 7.2% 각각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전국 모든 권역에서 감소세를 보였으며, 수도권의 주류 매입 규모가 가장 컸다. 서울 내에서는 강남구, 마포구, 영등포구 순으로 매입액이 많았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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