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어대명' 굳어지나…이재명, 충청권 경선서 88.15% 압승

등록 2025.04.19 23:43:40 수정 2025.05.19 14:40:03
박윤미 기자 yoom1730@youthdaily.co.kr

이재명 후보 "새로운 나라 만들어 달라는 열망 잘 받들어 남은 일정 최선 다할 것”

 

【 청년일보 】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이 이변 없이 ‘어대명’(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재명)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

 

이재명 경선 후보는 19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충청권 경선에서 권리당원 및 대의원 온라인 투표를 합산한 결과, 득표율 88.15%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김동연 후보는 7.54%, 김경수 후보는 4.31%를 각각 득표했다.

 

이 후보는 앞서 2022년 8월 전당대회(당대표 선출)에서도 77.77%의 득표율로 당선된 바 있다. 당시와 비교해 이번 득표율은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로, 이 후보의 당내 영향력과 지지세가 더욱 강화됐음을 보여준다.

 

이는 이 후보가 약 3년간 당 대표직을 수행하며 당내 기반을 잘 다졌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탄핵 정국을 거치며 ‘이재명 대세론’과 ‘대안 부재론’이 더욱 공고해진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향후 다른 권역 경선이 남아 있지만, 이 후보가 이처럼 큰 격차로 승리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 후보는 경선 과정 내내 상대 후보들을 높이 평가하며 '원팀'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본선 진출이 유력한 만큼 경선 내 분열을 최소화하고, 당력을 결집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이날 경선 직후 인터뷰에서 “과분한 지지에 감사드린다.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열망을 잘 받들어 남은 일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아직 경선 중이므로 민주당 후보가 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첫 경선에서 90%에 가까운 득표율로 기선을 제압한 이 후보의 기세에, 김동연·김경수 후보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두 후보는 이날 행정수도 세종 이전 공약을 전면에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경수 후보는 영화 ‘록키’ OST를 편곡한 진 로치의 ‘캔 유 필 잇(Can You Feel It)’을 입장곡으로 택해 '도전'의 메시지를 담았고, 김동연 후보는 대전이 연고지인 한화이글스 응원가를 통해 '역전'의 의미를 강조했다.

 

또한 김동연 후보는 고향인 충북 음성을 기반으로 한 지역 연고를, 김경수 후보는 민주당 ‘적통’임을 내세웠지만, 이재명 후보에게 형성된 대세론을 흔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청년일보=박윤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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