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주택드림대출로 집 구하기?…“하늘의 별 따기”

등록 2025.04.22 12:13:12 수정 2025.04.22 12:14:34
박윤미 기자 yoom1730@youthdaily.co.kr

서울선 신축 1.8%만 가능…부동산R114 “올해 대출 허용 물량 더 줄어들 가능성↑”

 

【 청년일보 】 정부가 청년층 무주택자를 위해 내놓은 ‘청년주택드림대출’로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및 대도시에서 신축 아파트를 구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공급된 서울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 1만6백43 가구 중 청년주택드림대출을 가능한 아파트는 불과 1.8%인 192가구에 불과했다.

 

청년주택드림대출은 만 20~39세 무주택자가 아파트를 분양받고자 할 때 보증금의 최대 80%를 최저 연 2.4%로 대출해 주는 정책 금융상품으로 지난 18일 출시됐다.

 

5대 시중 은행의 주택 담보대출의 최저 금리가 4%대인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저금리에 속한다.

 

대상 주택은 분양가 6억원·전용면적 85㎡ 이하이며, 대출 한도는 최대 3억원(신혼부부 4억원)이다.

 

문제는 이러한 기준을 적용할 경우, 지역별 공급 물량에서 울산은 22.4%(1천4백85가구), 대구는 25.2%(1천3백47가구), 부산은 33.6%(3천3백37가구)만이 대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대도시임에도 무주택 청년층이 대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분양 물량은 3가구 중 1가구 정도 뿐이다. 제주의 경우 일반 분양으로 1천9백13가구가 공급됐지만, 대출 대상 가구는 전무하다.

 

이러한 현상의 기저에는 젊은층의 신축 아파트에 대한 강한 선호 현상이 있다. 소위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만을 고집하는 이들이 많은 것이다.

 

단위 면적당 가격을 기준으로, 대출 자격을 얻으려면 59㎡(공급면적 25평) 아파트는 3.3㎡당 2천4백만원, 85㎡(공급면적 34평) 아파트는 3.3㎡당 1천7백65만원 이하로 분양가가 형성돼야 한다.

 

하지만 서울의 경우 60㎡ 이하의 평균 분양가는 4천7백33만원, 60~85㎡ 이하 평균 분양가는 5천1백33만원이다. 평균 분양가만 놓고 볼 때, 서울에서는 청년주택드림대출이 나올 수 없는 상황이다.

 

부동산R114는 수도권에서는 경기·인천지역의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는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지방에서는 중소도시 내 도시개발사업구역 등에서 청년주택드림대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다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한 분양가 상승 기조가 이어지는 만큼, 청년주택드림대출이 허용되는 청약물량은 지난해보다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대출 주택 요건 등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박윤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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