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분기만에 또 역성장"...1분기 경제성장률 -0.2% '충격'

등록 2025.04.24 09:02:26 수정 2025.04.24 09:02:36
김두환 기자 kdh7777@youthdaily.co.kr

한은 전망치 0.2% 하회...내수 부진·수출 둔화
한은, 연간 성장률 전망치 1.5%에서 큰 폭 후퇴

 

【 청년일보 】 한국경제가 올해 1분기(1-3월)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로 역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분기(-0.2%) 역성장 이후 제대로 반등하지 못하고 불과 세 분기 만에 다시 후퇴한 것이다. 올해 연간 경제 성장률도 한국은행이 당초 예상한 1.5%보다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24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0.2%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한은의 지난 2월 공식 전망치 0.2%보다 0.4%포인트(p)나 낮은 수준이다.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깜짝 성장'(1.3%) 이후 곧바로 2분기 -0.2%까지 떨어졌고, 3분기와 4분기 모두 0.1%에 그치는 등 뚜렷한 반등에 실패하다가 결국 다시 역성장의 수렁에 빠졌다.


앞서 17일 이미 한은은 1분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그 배경으로 국내 정치 불확실성 장기화, 미국 관세정책 우려에 따른 3월 중 경제 심리 위축, 역대 최대 산불 피해, 일부 건설 현장의 공사 중단, 고성능 반도체(HBM) 수요 이연 등을 거론했다.


1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가 오락문화·의료 등 서비스 소비 부진으로 직전 분기보다 0.1% 감소했고 정부소비도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이 줄어 0.1% 뒷걸음쳤다.


특히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3.2%나 줄었고, 설비투자도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 위주로 2.1% 축소됐다. 설비투자의 1분기 성장률은 2021년 3분기(-4.9%) 이후 3년 6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수출 역시 화학제품·기계·장비 등이 고전하면서 1.1% 감소했다. 다만 수입도 원유·천연가스 등 에너지류 중심으로 2.0% 함께 줄었다.

 

 

1분기 성장률에 대한 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각 -0.4%p, -0.2%p를 기록했다. 그만큼 성장률을 깎아내렸다는 뜻이다. 민간소비(0%p)와 정부소비(0%p)는 성장률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내수와 순수출(수출-수입)로 나눠보면, 소비와 투자를 포함한 전체 내수는 0.6%p 성장률을 주저앉혔고 순수출은 오히려 0.3%p 끌어올렸다. 수출이 줄었지만, 수입 감소 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수도업이 가스·증기·공기조절 공급업을 중심으로 7.9% 성장했고 농림어업도 어업 호조로 3.2% 늘었다.


반대로 제조업은 화학물질·화학제품·기계·장비 등 위주로 0.8% 감소했고, 건설업도 건물건설 부진과 함께 1.5% 줄었다.


서비스업(0%)의 경우 금융·보험·정보통신업 등은 늘고 운수업·도소매·숙박음식업은 줄면서 전체로는 정체 상태를 보였다.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도 작년 4분기보다 0.4% 감소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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