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의 ‘모두의 크보빵’. [사진=SPC삼립]](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520/art_17473762168994_734a7d.jpg)
최근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야구장 응원 열기는 물론, 도심 곳곳에서 열리는 마라톤과 러닝 이벤트, 주말마다 붐비는 골프장까지. 관람은 물론 직접 뛰고 즐기는 이들이 늘면서 스포츠는 일상 속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유통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브랜드들은 스포츠를 마케팅의 새로운 격전지로 삼고,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上) "야구부터 마라톤까지"…식음료업계, 스포츠 협업 '붐'
(中) "MZ세대들의 열광"...편의점업계, 야구 팬心 '정조준'
(下) "스포츠 열풍"...패션업계, 소비자 공략 '집중'
【 청년일보 】 식음료업계가 다양한 종목과의 스포츠 협업을 통해 마케팅 접점을 넓히고 있다. 시즌 한정 상품부터 현장 프로모션까지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한 전략이 다각도로 전개되는 모습이다.
◆ 야구 마케팅 전면에 나선 식음료업계
18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SPC삼립은 한국야구위원회(이하 KBO),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와 협업한 크보빵(KBO빵)을 3월 20일 출시했다. 이후 41일 만에 누적 판매량 1천만봉을 돌파했다.
삼립은 크보빵 인기에 힘입어 새로운 콘셉트를 반영한 ‘모두의 크보빵’을 지난 7일부터 선보이고 있다.
띠부씰도 새롭게 선보인다. 각 구단 선수 유니폼 그래픽으로 구성된 띠부씰 180종과 국가대표 유니폼 띠부씰 26종이 제품 속에 랜덤으로 동봉된다. 유니폼 띠부씰은 신제품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지난달 오비맥주의 브랜드 ‘카스(Cass)’는 한화 이글스와 한화생명 볼파크의 공식 맥주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오비맥주 카스는 올 시즌 한화생명 볼파크의 공식 맥주 브랜드로서 2025 시즌 동안 한화 이글스의 홈구장에서 마케팅 활동을 벌인다.
카스 생맥주 단독 판매, 경기장 내 브랜드 광고, 소비자 프로모션 및 초청 이벤트 등을 통해 경기장을 찾은 야구팬들과 소통한다.
하이트진로는 이미 3월에 더블 임팩트 라거 ‘켈리(Kelly)’와 ‘라마다 서울 신도림 호텔’(이하 라마다 신도림 호텔)의 협업을 진행한 바 있다.
라마다 신도림 호텔 12층 객실 5개와 객실 로비를 야구 콘셉트 테마 ‘켈리 브랜딩 룸’으로 재단장했고, 해당 객실과 로비가 켈리 브랜드 시그니쳐 컬러인 엠버 컬러를 활용해 꾸며졌다.
해태아이스도 같은달 브랜드 부라보콘을 앞세워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스폰서십을 체결했다. 이번 스폰서십 체결을 통해 해태아이스는 2025 KBO 리그 정규 시즌 동안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KIA 타이거즈의 마스코트, 응원단장, 치어리더, 장내 아나운서 등이 등장하는 광고 영상을 제작해 홈구장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전광판을 통해 송출한다.
이 외 남양유업도 지난달 프로야구 시즌을 맞아 위 특화 발효유 ‘불가리스 위쎈(이하 위쎈)’을 증정하는 SNS 응원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 배구·축구 등 다양한 스포츠와 협업 강화
야구 외 다채로운 스포츠 마케팅도 돋보인다. 먼저 hy는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이하 윌)’ 브랜드로 지난달 진행된 ‘2025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 화성대회(이하 한·태국 여자배구)’에 메인 스폰서로 참여했다.
한·태국 여자배구는 양국 간 우호를 다지는 스포츠 이벤트 경기로, 윌은 한국 선수단 유니폼을 비롯해 경기장 바닥, 전광판, A보드 등 로고를 노출했다.
또 지난달 롯데칠성음료의 맥주 브랜드 ‘크러시’는 국내 프로 축구단 ‘FC 서울’과 공식 스폰서십을 체결했다. 크러시는 지난해에 이어 2025년에도 2년 연속 FC 서울의 공식 맥주로 선정됐다.
롯데칠성음료는 FC 서울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 스카이펍, 스카이박스, VIP박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크러시를 제공한다. 스카이펍에서는 경기 중 크러시 생맥주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또 같은달 대상웰라이프의 스포츠 뉴트리션 전문 브랜드 ‘뉴케어 스포식스’는 프로축구단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스폰서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대상웰라이프는 수원 삼성 블루윙즈 선수단에 뉴케어 스포식스 제품을 지원한다.
◆ 종목 다변화로 확장되는 스포츠 마케팅
소비자 접점을 확대한 마케팅도 돋보인다. 하림은 지난달 19일 강원도 강릉 강문해변 머슬비치에서 열린 피트니스 서바이벌 대회 ‘피지컬500’에 공식 후원사로 참여했다.
회사는 대회 공식 후원사로서 참가자 전원에게 ‘오!늘단백’ 단백질 음료 3종과 단백질바 2종을 지원했다.
동원F&B는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이 개최하는 ‘2025 국제어린이마라톤’에 동원샘물을 3년 연속 후원했다. 올해 후원하는 수량은 3만병이다.
올해로 15회를 맞은 ‘2025 국제어린이마라톤’ 행사는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서울, 부산, 전주 등 전국 각지에서 1만1천여 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국내외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시작된 행사는 지난해까지 10만명 이상이 참가했다.
이처럼 식음료업계는 다양한 스포츠와의 접점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소비자와의 거리를 좁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포츠 마케팅은 현장 중심의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브랜드 호감도를 높일 수 있는 수단으로, 앞으로도 종목을 가리지 않고 협업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