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인구 40년새 '반토막'…다문화 학생은 10년새 2.9배↑

등록 2025.05.27 14:46:50 수정 2025.05.27 14:46:50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청소년 인구, 762만6천명…전체 인구의 14.8%
다문화 학생은 19만3천814명로 전체의 3.8%
오는 2070년 325만7천명(8.8%)까지 감소 전망

 

【 청년일보 】 저출산 기조 속에 청소년 인구가 매년 줄고 있는 반면, 다문화 배경을 가진 학생 수는 10년새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27일 발표한 '2025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9∼24세 청소년 인구는 762만6천명으로 전체 인구의 14.8%를 차지했다. 성별 구성은 남자 51.7%, 여자 48.3%로, 남성 비율이 더 높았다.

 

청소년 인구는 1985년 1천397만5천명(34.3%)에서 40년 만에 절반 가까이 줄었다. 전체 인구에서 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19.5%포인트 감소했다. 장기적으로도 감소세는 이어져, 2070년에는 325만7천명(8.8%) 수준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학령인구(6∼21세)도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올해 학령인구는 697만8천명으로 전체 인구의 13.5%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0.3%포인트 낮은 수치다.

 

반면 다문화 가정의 학생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 학생은 19만3천814명으로, 전체 학생(514만2천명)의 3.8%를 차지했다. 이는 2014년(6만7천806명) 대비 약 2.9배 증가한 수치로, 전체 학생 수가 감소하는 가운데 다문화 학생 비중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청소년의 건강 상태에 대한 인식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지난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5.7%가 자신의 건강이 좋다고 평가했다. 평균 수면 시간은 하루 7.3시간(7시간18분)으로, 전년 대비 0.2시간 증가했다.

 

그러나 정신 건강 지표는 여전히 우려된다. 중·고등학생 중 42.3%는 일상적으로 스트레스를 느끼며, 27.7%는 최근 1년간 우울감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2023년 청소년 사망자 수는 1천867명으로 전년보다 34명 줄었으나, 주요 사망 원인은 '고의적 자해(자살)', '안전사고', '암'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의적 자해로 인한 사망률은 10만명당 11.7명으로, 전년(10.8명)보다 증가했다.

 

청소년의 학습 및 학교생활 관련 지표도 눈에 띈다. 초등 4학년 이상 학생 중 72.4%는 학교에 가는 것이 즐겁다고 응답했으며, 학업 중단율은 1.0%로 전년과 동일했다. 또한, 이들 중 38.6%는 정규 수업 외에 평일 하루 평균 3시간 이상 공부한다고 응답했고, 80.0%는 사교육을 받고 있으며, 주당 평균 7.6시간을 사교육에 투자하고 있었다.

 

사회적 의식도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학생들의 82.1%는 사회·정치 문제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96.6%는 성별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평등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가정형편이나 출신 배경에 따른 차별에도 반대하는 인식이 강했다.

 

다만,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는 심화되고 있다. 2024년 기준 10대 청소년 중 42.6%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년 대비 2.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흡연과 음주 경험도 일정 비율 존재했다. 최근 30일 내 흡연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6%, 음주 경험은 9.7%였다.

 

2023년 소년범죄자(14∼18세)는 약 6만7천명으로 전체 범죄자의 4.9%를 차지했다. 주요 범죄 유형은 재산범죄가 42.5%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도 지난해 청소년상담서비스인 '청소년상담 1388'의 상담 건수는 69만5천건에 달했으며, 상담 내용은 정신건강(44.6%), 대인관계(25.5%), 학업진로(8.7%) 등이 주를 이뤘다.

 

한편, 청소년통계는 매년 여가부가 5월 청소년의 달을 맞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과 함께 국내 청소년의 삶을 다각적으로 조명하고 이들의 변화를 파악하고자 작성해왔다. 국가승인통계를 중심으로 사회조사·경제활동인구조사 등 각종 통계에서 청소년 관련 내용을 발췌하거나 재분류·가공해 담았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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