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거리 한 공실 상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522/art_17483896222162_79179a.jpg)
【 청년일보 】 황금연휴가 포함된 5월 초, 기대됐던 소비 진작 효과는 미미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카드 사용액과 온라인 소비, 오프라인 매출 등 주요 지표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며,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28일 통계청의 나우캐스트 자료에 따르면, 이달 3일부터 9일까지 신용카드 사용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7%, 전주 대비 18.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온라인 소비도 각각 5.1%, 18.9% 줄었고, 가맹점 카드 매출은 13.4%, 22.7% 하락했다. 어린이날과 대체공휴일이 포함된 황금연휴였음에도 불구하고 소비는 오히려 위축됐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연휴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연휴 소비 흐름이 통화정책 판단에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이 같은 부진이 반영되면서, 29일 발표될 한국은행의 올해 경제전망 수정안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시장에선 한국은행이 기존 1.5%였던 실질 GDP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기준금리도 2.75%에서 2.5%로 낮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민간 소비 둔화는 분기별 수치로도 확인된다. 1분기 민간 소비는 전기 대비 0.1% 줄었고, 경제성장 기여도도 0%에 그쳤다.
정부와 주요 연구기관도 내수 부진을 지적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소비와 건설투자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으며, 대외 환경 악화로 경기 하방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또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8%로 낮추며 “정치적 불안정과 글로벌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숙박과 외식업 중심의 서비스 소비가 회복되지 않고 있는 점을 문제로 지목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