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제동·새정부 기대감에"...코스피 3,000 장밋빛 전망 '솔솔'

등록 2025.06.01 08:00:02 수정 2025.06.01 08:00:09
김두환 기자 kdh7777@youthdaily.co.kr

증권사 리포트, 코스피 지수 3,000 전망 등장
이달 새 정부 증시 부양 예상..내수 활성화 기대
기준금리 인하...정부, 미국과 관세 협상도 진전
관세 여파로 인한 수출 둔화 우려에 신중 의견도

 

【 청년일보 】 올해 하반기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새 정부의 증시 부양과 관세 협상 리스크 축소로 3,000 포인트 달성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제시한 하반기 코스피 예상 범위는 2,350~3,050포인트다.


증권사 중 유진투자증권은 2,550~3,050을 제시해 상단이 가장 높았다. 한화투자증권은 2,500~3,000을, NH투자증권은 2,350~3,000을 전망했다. 반면 신한투자증권은 2,400~2,850, 키움증권 2,380~2,880, 미래에셋증권 2,500~2,850 등을 제시했다.

 

증권가에서 코스피 지수 3,000 포인트 가능성에 이달 3일 대통령 선거를 통해 출범할 새 정부의 증시 지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모두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로 인해 대선 이후 투자 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주주환원 정책 강화, 상법 개정 등의 자본시장 활성화 대책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3,000 돌파를 위해선 경기 회복과 정책 기대 심리, 업종별 모멘텀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동시에 작용해야 한다”며 “최근에는 정책 주도성과 산업별 테마가 주가 흐름에 미치는 영향력이 과거보다 훨씬 커졌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정치권에서는 강력한 내수 경기 부양책이 추진될 것이란 기대감도 증시 상승 요인으로 지목됐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재 한국의 내수 시장은 극도로 부진한 상황으로서 새 정부에서 강력한 내수 부양책이 요구되고 있다"며 "양당 모두 내수부양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도 한국 증시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이번 대선을 계기로 지배구조 개혁 등이 이뤄지면서 저평가 기조가 해소돼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27일 '지금이 상승세의 시간(Korea - Time for upside is now)'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대통령 선거는 정치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기업 지배구조 개혁과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에 다시 집중할 수 있는 중요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이는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인하도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29일 기준금리를 기존 2.75%에서 2.50%로 인하했다. 기준금리가 2.50%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2년 10월 이후 약 2년 7개월 만이다. 특히 한국은행은 향후 기준금리 인하폭을 확대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가 지배적인 이슈이나, 트럼프 정부 1기때 처럼 금리가 내려가는 것이 시장에는 가장 중요하다"며 "금리가 내려가지 않으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지고, 기업 이익 등에도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증시의 상승 동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상반기 글로벌 증시를 휘청이게 했던 미국발 관세 리스크도 하반기 차츰 사그라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부 대표단이 지난 20~22일 미국을 방문해 관세 감면을 위한 실무 협의를 진행한 가운데, 새 정부가 출범하면 본격적으로 관세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미국의 국가별 상호관세(한국 25%) 부과 유예 기간이 종료되는 7월 8일 전에 협상 결과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고, 이는 국내 증시의 상승 탄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단기적인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올해 7월 상호관세 90일 유예 종료 시점이 임박한 가운데 트럼프발 관세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달 남짓 남은 기간 안에 유의미한 협상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증시에 실망심리가 더 크게 작용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이미 관세 여파로 국내 수출이 둔화하고 있는 점도 우려를 키우는 요소 중 하나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무역전쟁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관세 리스크에 노출된 업종의 이익 컨센서스 하향 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증권 김상훈 연구원은 "상원에서 감세안이 통과되는지 등을 확인해야 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적자를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방향으로 간다면, 시장의 '셀 아메리카(미국 자산 매도)' 대응으로 국채 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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