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고용시장 '주춤'…"진입자·이직자 동반 감소"

등록 2025.06.04 13:56:23 수정 2025.06.04 13:56:23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2023년 일자리 진입자 수,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
이직자도 이례적 감소…기업 간 이동성 둔화 뚜렷

 

【 청년일보 】 재작년(2023년) 고용시장에 새로 진입한 인력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진입자 감소는 경기 위축이나 고용 불안 심리와 연결되는데, 이직자까지 동시에 줄면서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전반적으로 위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23년 일자리 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재작년 등록취업자는 총 2천614만5천명으로 전년보다 8만8천명(0.3%) 증가했다. 이 가운데 동일 기업체에서 계속 근무한 근로자는 1천854만8천명으로, 52만1천명(2.9%) 늘었다.

 

반면 노동시장에 새로 들어온 '진입자'는 364만6천명으로 전년 대비 26만5천명(6.8%) 감소했다. 이는 2년 연속 감소세이자, 2017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은 수치다. 감소 폭 또한 가장 컸다.

 

기업을 옮긴 이직자(이동자)도 395만1천명으로 16만8천명(4.1%) 줄었다. 진입자와 이동자가 동시에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고용시장이 전반적으로 경직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고용 유지 중심의 고령화 영향도 눈에 띈다. 이동자 중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옮긴 비율은 56.5%로, 은퇴 후 재취업을 위해 임금 수준을 낮추고 중소기업으로 이직하는 고령층의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직자의 38.4%는 임금이 줄어든 일자리로 옮겼다. 반면 임금이 오른 경우는 60.7%였다. 연령대별로는 젊을수록 임금 상승 이직 비율이 높았다. 29세 이하(64.7%)가 가장 높았고, 이어 30대(63.0%), 40대(60.4%) 순이었다.

 

한편, 일자리 이동통계는 사회보험, 국세자료 등 일자리 행정자료에 등록된 15세 이상 근로자(등록 취업자)를 대상으로 작성되며, 사회보험과 근로소득 미가입·미신고 근로자는 포함되지 않는다. 제도권 밖의 취업자는 제외돼 경제활동인구조사의 취업자수와는 차이가 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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