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단숨에 '3,000 회복'...증권가 "추가 상승 여력 충분"

등록 2025.06.22 08:00:03 수정 2025.06.22 08:01:19
김두환 기자 kdh7777@youthdaily.co.kr

코스피, 지난 20일 3,021.84로 장 마감...3년 6개월여만에 3,000 돌파
새 정부 기대감과 외국인 매수세 영향...증시 전문가 "추가 상승 가능"
일각, 낙관론 경계...미국發 관세전쟁 후폭풍에 투자 심리 위축 우려

 

【 청년일보 】 코스피 지수가 3,000 벽을 뚫었다. 코스피 상승세는 새 정부의 정책 기대감과 외국인 수급 개선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4.1포인트(p)(1.48%) 상승한 3,021.84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코스피는 종가 기준으로 2021년 12월 28일(종가 3,029.57) 이후 3년 6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가 3,000선을 돌파한 것은 장중 기준으로는 2022년 1월 3일 이후, 종가 기준으로는 2021년 12월 28일 이후 처음이다.


이번 랠리의 숨은 주역은 외국인 투자자들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을 계기로 해외 자금이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실제로 6월 초 단 3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약 3조원어치를 사들이며 연일 '사자' 행보를 이어갔다. 이들은 국내 증시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이하인 저평가 기업이 여전히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 이재명 정부가 주주환원 강화와 지배구조 개선 등을 통한 구조적 리레이팅 의지를 보이자 외국인 시각도 빠르게 달라졌다. 일본 증시가 저PBR 해소 정책을 계기로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된 것처럼, 한국 시장도 비슷한 궤적을 밟을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새 정부 출범에 따라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증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 연속 순매도로 일관하던 외국인이 올해 5월 말 순매수 전환 이후 6월 들어 매수폭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증시 전문가는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최광혁 L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펀더멘탈 측면에서 설명하기 어려워지는 수준이지만 수급상 추가적인 유입 여력이 남아있다고 판단한다"며 "외국인 순매수 추가 유입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높아진 주가 수준을 정당화할 이유를 지속해서 찾으려고 시도할 것"이라면서도 "기대감을 모두 반영한다면 연말까지 3,400포인트 수준을 제시할 수 있다"고 했다.


일각에선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발 관세전쟁의 후폭풍이 실물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하반기부터 투자심리가 움츠러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새 정부 정책 기대감 및 경기 부양책을 선반영해 2분기 말에서 3분기 초까지 증시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하반기가 진행될수록 미국 소비 및 수출 둔화가 확인되며 코스피 상승이 정체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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