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국토교통부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인 분당 수내동 양지마을 통합재건축 주민대표단이 한국토지신탁(이하 한토신)과의 업무협약을 해지하고, 관련 절차를 다시 밟는다.
주민대표단은 한토신의 신의성실 위반과 사업 지연 초래를 근거로 지난달 31일 해지 공문을 발송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6월 주민대표단은 한토신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사업 일정에 맞춰 올해 2월 두 차례에 걸쳐 신탁 수수료 제안을 요청했다.
그러나 한토신이 이에 응하지 않으면서 재건축 진행이 지연되는 결과를 낳았다고 주민대표단은 설명했다. 또한 한토신이 계약 당사자인 주민대표단이 아닌 제3의 임의단체와 별도의 설명회를 개최하며 소유주들 사이에 혼선을 야기했다는 점도 해지 사유로 지적했다.
지난해 말 전략환경영향평가 누락으로 사업 무산 위기가 발생했을 당시 주민대표단이 직접 행정기관과 소통해 수습했던 사례 등 신탁사 역할에 대한 불만도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이에 주민대표단은 지난달 20일부터 30일까지 소유주 대상 온·오프라인 투표를 진행했다. 전체 4천871세대 중 1천742세대가 참여했으며, 참여 세대의 75%인 1천315세대가 협약 해지 및 공정경쟁입찰에 찬성했다.
주민대표단은 이번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협약 해지를 공식화하고 향후 소유주 이익 극대화와 주민 의견 반영 등 4대 원칙을 세웠다. 투명한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오는 7월까지 사업시행자 지정 고시를 완료한다는 목표다.
김영진 양지마을 통합재건축 주민대표단 대표는 "단순히 불성실한 신탁사 교체가 아닌, 빼앗겼던 양지마을 소유주의 사업 주도권을 되찾아오면서 정상화시켰다는 의미가 있다"며, "이제부터는 모든 입찰 과정과 협상 내용을 소유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기존과 달라진 사업 방식으로 '클린 재건축' 모범 사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