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해 서울 지역 연립 및 다세대주택(빌라)의 매매 거래가 전년보다 눈에 띄게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임대차 시장에서는 전세 기피 현상이 심화하며 모든 자치구의 전세 거래가 줄고, 순수월세를 비롯한 월세 계약 비중이 60%에 달하는 등 시장 재편 양상이 뚜렷했다.
24일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2025년 서울시 연립·다세대주택 매매 및 전·월세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발생한 매매 거래량은 총 3만3천45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2만6천275건)과 비교해 27.3% 늘어난 수치로 같은 기간 매매 총액 역시 9조4천989억 원에서 13조5천612억 원으로 42.8% 급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22곳에서 매매 거래가 증가세를 보였.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곳은 성동구로, 전년 377건에서 670건으로 77.7% 뛰었다. 이어 중구(70.3%), 송파구(64.2%), 동작구(59.8%), 양천구(56.0%)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거래 금액 측면에서는 송파구가 85.8% 폭등한 1조7천40억 원을 기록하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반면 빌라 임대차 시장은 전세 약세와 월세 강세 현상이 더욱 공고해졌다. 작년 전체 임대차 거래량은 13만834건으로 전년(13만9천806건) 대비 6.4% 뒷걸음질 쳤다. 특히 전세 계약은 6만3천340건에서 5만2천392건으로 17.3%나 쪼그라들었다.
줄어든 전세 수요는 고스란히 월세 시장으로 흡수됐다. 작년 월세 거래량은 7만8천442건으로 2.6% 증가하며, 전체 임대차 계약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0%까지 치솟았다. 보증금이 1년 치 월세에도 못 미치는 '순수월세'의 경우 6천698건에서 7천776건으로 16.1% 급증하며 가장 두드러진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 시내 25개 모든 자치구에서 전년 대비 전세 거래량이 예외 없이 하락한 가운데, 강북구(-34.4%)와 강서구·관악구(각 -33.3%)의 낙폭이 특히 컸다. 이와 대조적으로 월세 거래량은 종로구(12.0%)와 서대문구(10.1%)를 포함한 18개 자치구에서 증가 곡선을 그렸다.
한편, 작년 12월 기준 서울의 평균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59.8%로 파악됐다. 강서구가 74.3%로 가장 높았으며, 구로구(73.6%)와 금천구(73.4%)가 그 뒤를 이었다. 4분기 기준 보증금을 월세로 돌릴 때 적용하는 전월세전환율은 시 평균 5.5%를 기록한 가운데 노원구(6.7%)가 최고치를 나타냈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2025년 서울 연립·다세대주택 시장은 매매 거래가 회복세를 보였으나, 자치구별 거래량 증가 폭과 회전율에서 지역 간 온도 차가 뚜렷했다"며 "임대차 시장은 전체 자치구에서 전세가 줄고 월세 비중이 커지는 구조적 변화가 나타난 가운데 지역별 전월세전환율의 차이를 보이며 임대 수익 구조가 차별화되는 흐름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