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하천 인근 아파트값 강세...교통·학군 넘어 '쾌적성' 부각

등록 2026.01.07 09:16:30 수정 2026.01.07 09:16:39
김재두 기자 suptrx@youthdaily.co.kr

서울시 하천 복원 사업 효과 가시화...홍제·양재천 등 선호도 상승
실거래가로 입증된 '수변 프리미엄'...신규 분양 단지도 관심

 

【 청년일보 】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교통과 교육 여건이 가격 하락을 방어하는 필수 조건이라면, 잘 정비된 생태하천은 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특수 조건으로 자리 잡고 있다.

 

도심 속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는 '쾌적성'이 주거지 가치를 평가하는 주요 척도로 부상하면서 홍제천, 양재천, 안양천, 중랑천 등 이른바 '서울 4대 하천' 인근 단지들이 강세를 보이는 추세다.

 

과거 콘크리트 제방 위주였던 서울의 지류 하천들은 수십 년간 이어진 복원 사업을 통해 주거 선호도를 높이는 핵심 인프라로 변화했다.

 

서울시는 1999년부터 약 5천500억원을 투입해 도심 하천의 물길을 복원해 왔다. 2008년 복원된 홍제천의 경우 생태 공간으로 변모하며 연희동과 망원·성산동 일대 주거 가치 재평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이미 과밀화된 서울 도심에서 새로운 수변 공원을 조성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역세권은 노선 연장으로 늘어날 수 있지만, 자연 하천은 추가 공급이 불가능한 '대체 불가 자원'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는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4대 하천이 각기 다른 특색을 갖춘 수변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홍제천은 인공폭포와 수변 테라스 등이 조성되며 서대문구와 마포구 일대 주거지의 선호도를 높였고, 안양천은 피크닉가든 등을 갖춘 휴식처로 기능하고 있다. 중랑천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과 연계된 수변공원 조성 계획이, 탄천은 삼성동 MICE 개발과 연계된 잠재력이 각각 미래 가치로 꼽힌다.

 

이러한 수변 입지의 선호도는 실거래가에서도 확인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양재천 인근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 전용 244㎡는 지난 5월 82억원에 거래됐다.

 

성동구 소재 '서울숲리버뷰자이' 전용 84㎡는 중랑천 조망권을 앞세워 지난 10월 27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인근 역세권 단지인 'e편한세상 금호파크힐스'의 10월 최고가(23억6천500만원)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생태하천 인근에서 공급되는 신규 분양 단지에도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SK에코플랜트는 서대문구 연희1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드파인 연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SK에코플랜트의 프리미엄 브랜드 '드파인'이 서울에 처음 적용되는 사례로, 총 959가구 중 332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해당 단지는 홍제천과 인접해 있어 수변 접근성이 높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서울시가 발표한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건설' 계획에 따라 인근 내부순환로의 지하화가 추진될 경우 주거 환경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분양 관계자는 “서울 내에서도 희소한 홍제천 수변과 일대의 풍부한 녹지 인프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점이 드파인 브랜드의 하이엔드 가치와 맞물려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며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자연과 도심 생활이 조화를 이루는 차별화된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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