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기록 경신"…지난해 서울 생애최초 주택 매수자 절반 30대

등록 2026.02.19 08:43:44 수정 2026.02.19 08:43:44
김재두 기자 suptrx@youthdaily.co.kr

집값 상승 우려에 30대 비중 49.84% 차지
신생아 특례 등 정책자금으로 매수세 주도

 

【 청년일보 】 지난해 서울 지역 집합건물 시장에서 생애 처음으로 내 집을 마련한 매수자 두 명 중 한 명은 30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법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이다. 강력한 대출 규제 속에서도 정책 자금을 활용한 청년층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19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집합건물 생애최초 등기 건수 6만1천161건 가운데 30대의 매수 건수는 3만48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의 49.84%로 전년도인 2024년 45.98%보다 4%p 가까이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의 30대 매수 비중은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됐던 2022년 36.66%까지 하락했다. 이어 2023년 42.93%로 반등한 뒤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을 두고 일각에서은 6·27 및 10·15 대책 등 초강력 대출 규제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이 나온다. 일반 금융권 대출이 까다로워진 상황에서 신혼부부 주택구입자금이나 신생아 특례 디딤돌 대출 등 규제 문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정책 금융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연령층에 매수가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급등한 아파트값도 30대의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서울 성동구 금호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 30대의 경제력이 높아진 반면, 청약 당첨은 어려워지면서 집값이 뛰면 내집마련에 불안감을 느낀 30대들이 가장 먼저 매수에 나서는 경향을 보인다"며 "지난해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오르자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전에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매수한 30대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연령대의 입지는 좁아졌다. 40대 매수 비중은 2024년 24.05%에서 지난해 22.67%로 하락했으며, 20대와 50대 비중 역시 각각 10.64%, 9.89%로 줄어들며 하락세를 보였다.

 

30대의 주택 매수세는 올해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서울 집합건물 생애최초 매수자 6천554건 중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53.71%까지 치솟았다. 통상 등기가 계약 체결 이후 수개월 뒤에 마무리되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초 집계된 수치는 지난해 하반기 실시된 고강도 대출 규제 속에서도 30대의 실질적인 매수 의지가 유지된 결과로 풀이된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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