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해 11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이 회복세를 보였다. 10월 급락했던 거래금액은 4조원대를 다시 넘어섰고, 거래량 또한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완전한 회복세라기보다는 월별 변동성에 따른 일시적 반등으로 해석하며, 자산별 옥석 가리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6일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11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 분석 결과'에 따르면, 11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1천124건으로 전월(1천44건) 대비 7.7% 증가했다.
거래금액 또한 4조2천227억원을 기록하며 전월(3조7천28억원) 대비 14.0% 늘었다. 지난 9월 5조원대에서 10월 3조원대로 주저앉았던 거래 규모가 한 달 만에 다시 4조원 선을 회복했다.
다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2.5%, 거래금액은 14.0% 각각 감소해 여전히 전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국 17개 시도 중 10곳에서 거래량이 전월보다 늘었다. 울산이 12건에서 18건으로 50.0% 급증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충남(40.4%), 대전(33.3%), 서울(32.7%), 부산(25.5%)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대구(-34.7%), 제주(-25.0%), 충북(-20.4%) 등 7개 지역은 거래량이 줄었다.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부산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부산은 10월 876억원에서 11월 5천671억원으로 무려 547.4% 폭증했다. 이는 대형 랜드마크 자산 거래가 성사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군구별로 살펴보면 서울 강남구가 28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어 서울 중구(25건), 충북 청주시(24건), 경기 화성시(23건), 서울 종로구(21건) 순이었다.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서울 중구가 7천681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서울 강남구(7천312억원), 부산 동래구(4천70억원)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금액대별로는 300억원 이상 고가 빌딩 거래가 활발했다. 300억원 이상 빌딩 거래는 10월 9건에서 11월 14건으로 55.6% 증가했다. 1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 거래도 32.4% 늘어나는 등 모든 금액 구간에서 거래량이 상승했다.
11월 최고가 거래는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동래점'으로 3천990억원에 주인이 바뀌었다. 이어 경기 성남시 분당구 'SK플래닛 판교사옥'(3천607억원), 서울 중구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2천542억원) 등 대형 자산들이 거래 상위권을 휩쓸었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11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은 지역 랜드마크로 평가받는 백화점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호텔 자산 거래가 성사되며 거래규모가 4조원대를 회복했고, 거래량 역시 전월 대비 반등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이는 월별로 반등과 조정이 반복되는 제한적 회복 국면으로, 금리 수준과 자금 조달 여건, 지역별 투자 매력도에 따라 거래 편차가 나타나며 당분간은 지역·자산별로 선별적인 거래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