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르 더현대 서울 매장.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833/art_17551534190882_77cb32.jpg)
【 청년일보 】 국내 대표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와 젝시믹스가 올해 2분기 엇갈린 실적을 기록했다.
안다르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상승 곡선을 그린 반면, 젝시믹스는 해외 시장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전체 매출과 이익 모두 감소했다.
양사 모두 하반기에도 꾸준한 신제품 개발을 이어가며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 안다르, 2분기 매출·영업익 모두 "역대 최대"…글로벌 시장 확장 박차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안다르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891억원으로 33% 늘었으며, 영업이익률은 15%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잠정 매출은 1천358억원에 달한다.
안다르의 호실적은 독자 개발 원단을 앞세운 제품 경쟁력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다르는 자체 R&D 조직 '안다르 AI랩'에서 글로벌 최고급 수입 원사를 활용해 자체 개발한 원단 적용 제품이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애슬레저 트렌드에 맞춰 러닝웨어, 라운지웨어, 비즈니스 애슬레저, 스윔웨어, 언더웨어 등 카테고리를 공격적으로 확대한 것도 주효했다.
이에 힘입어 자체 온라인몰 뿐만 아니라, 전국 70여 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방문자별 평균 구매액이 크게 늘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높은 매장의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안다르 측은 설명했다.
해외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6월 한 달간 일본 온라인 스토어 판매액이 20억원을 돌파했고, 싱가포르에서는 온·오프라인 합산 12억원을 기록했다.
서구권 진출 첫 사례인 호주 웨스트필드 시드니 매장은 5월 개점 직후 현지인들의 인기를 끌며, 6월 한 달간 3억원 이상을 판매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안다르는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해외 진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싱가포르 대표 복합 쇼핑몰 '비보시티(VivoCity)'에 세 번째 매장을 열고, 일본 오프라인 매장 오픈도 검토 중이다. 서구권에서는 호주에 이어 올 3분기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안다르 관계자는 "지속적인 제품 연구개발 투자와 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고소득 국가 중심의 글로벌 시장 공략을 전략적으로 전개해 온 노력이 이번 최대 실적으로 결실을 맺었다"며 "K애슬레저 1위 브랜드의 명성에 부합하도록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전 세계 고객들에게 혁신성과 완성도를 높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브랜드 경쟁력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전했다.
![젝시믹스 더현대 서울 매장.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833/art_17551534195686_3804b6.jpg)
◆ 젝시믹스, 2분기 매출·영업익 모두 하락…수익성 개선 노력 지속
반면 젝시믹스는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회사는 수익성 개선과 글로벌 시장 확대로 하반기 반등을 노린다는 방침이다.
젝시믹스는 지난 8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76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9% 하락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46억원으로 2.3% 감소했으나, 수익성 개선 노력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률은 10.1%를 기록했다.
젝시믹스 측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는 기대에 다소 못 미쳤지만, 이는 국내 내수 부진과 해외 마케팅에 따른 판관비 증가 등의 영향"이라며 "다만 2분기에는 내수 부진 여파로 어려웠던 1분기와 달리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 상반기 실적 균형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경기 침체와 고물가 부담 속에서도 신규 라인 론칭과 글로벌 영향력 강화에 집중하며 수익성 향상을 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4월 출시한 이너웨어 심리스 신규 라인 '멜로우데이' 브라·쇼츠 세트는 출시 3개월 만에 8만4천장 이상 판매됐다.
6월 선보인 이너 티셔츠 '쿨모션 브이넥 숏슬리브'도 인기를 더하며, 상반기 이너웨어 누적 매출은 33억원을 기록했다.
이외 스윔웨어, 러닝웨어 등 카테고리별 신규 라인업을 확장해 전문성도 강화했다. 지난 7월에는 자외선 차단 기능과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결합한 'RX 러닝 컬렉션' 150여 종을 출시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젝시믹스의 국내외 고객 수요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다양한 소재와 기술력을 강점으로 제품군을 강화하며 하반기에도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주요국 소비 심리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도 올해 상반기 수출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증가했다. 일본과 중국에서는 팝업스토어 운영과 체험형 이벤트를 적극 전개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 33% 늘었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브랜드 10주년을 맞아 대규모 기획전을 진행했음에도 각종 비용 효율화와 사업 다각화에 힘쓴 덕분에 고무적인 실적을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제품 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판관비 관리를 통한 수익성 확대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