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헬스케어는 ‘아쉬운 눈물’…바이오는 美공장 필두로 ‘선방’

등록 2025.09.04 14:53:29 수정 2025.09.04 15:16:05
김민준 기자 kmj6339@youthdaily.co.kr

롯데지주, 롯데헬스케어 청산 이어 테라젠헬스 지분 전량 대일제약에 매각
롯데바이오, 위탁생산 계약 올해 3건 수주…“송도 공장 실사 관심도 증가”

 

【 청년일보 】 롯데그룹이 롯데헬스케어 청산에 이어 테라젠헬스 지분을 처분하는 등 신사업 중 하나인 헬스케어 부문을 정비하고 있다.

 

이와 달리 또 다른 신사업 부문인 바이오 사업부문에서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이하 롯데바이오)는 최근 연이어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는 등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분야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최근 유전체 서열 분석 서비스 기업인 테라젠헬스를 자회사에서 탈퇴시켰다고 공시했다.

 

이는 테라젠헬스 지분 처분에 따른 것으로, 롯데지주는 보유하고 있던 테라젠헬스 지분 51% 전량(6천524주)을 대일제약에 매각했다. 처분 금액은 롯데지주 자산총액 대비 0.11%에 해당하는 94억원이다.

 

테라젠헬스는 롯데헬스케어와 테라젠바이오가 공동 설립한 조인트벤처(합작법인)다. ▲DTC 개인 유전자 분석 서비스 ▲질병예측 개인 유전자 검사 서비스 ▲마이크로바이옴 검사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롯데헬스케어가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롯데헬스케어 청산이 종결된 지난 4월부터는 롯데지주가 테라젠헬스의 지분을 보유하고 됐다. 롯데헬스케어는 롯데지주가 헬스케어 신사업을 위해 2022년 4월에 설립해 운영됐던 플랫폼 서비스 기업이다.

 

다만, 롯데그룹은 롯데헬스케어 청산 및 테라젠헬스 지분 처분이 이루어지긴 했지만, 헬스케어 분야에서 철수한 것은 아님을 재차 강조했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헬스케어 청산 등은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대한 관심은 많았지만, 관심 대비 시장 성장이 유의미하게 뒷받침되지 않아 이루어졌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호텔롯데에서는 시니어 주거사업을 펼치고 있고, 롯데칠성음료에서는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전개하는 등 각 분야에서 헬스케어 유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업계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헬스케어 사업에서 철수했다는 말은 잘못된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사업은 호텔롯데의 시니어 주거시설(레지던스) 브랜드 'VL(Vitality & Liberty)'이다. VL은 지난 50년 간 축적한 롯데호텔 서비스에 기반한 도심형 실버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한다.

 

롯데칠성음료는 건강기능식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2년 9월 건강기능식품 연구개발 및 유통 플랫폼 전문회사인 빅썸바이오 지분 52.93%를 95억원에 취득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점차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분야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특히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는 임상시험용 의약품 전문 CMO 캠퍼스로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롯데바이오는 최근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바이오 기업과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면역 혁신 신약 과제의 임상 3상과 상업화에 대한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으로, 이에 따라 롯데바이오가 올해 수주한 위탁생산 계약은 총 3건으로 늘어났다.

 

앞서 롯데바이오는 지난 6월 오티모 파마(OTTIMO Pharma)와 항체의약품 ‘Jankistomig’의 원료의약품(DS)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4월에는 아시아 소재 바이오 기업과 ADC 임상시험용 후보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미국 시러큐스 캠퍼스의 경우 생산 용량 자체가 작지만, 검증된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계약 수주를 이루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의약품 대량 생산은 송도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방향성을 잡고 있으며, 송도 공장 실사 가능 시기 등에 대해 문의가 들어오거나 관심을 보이는 바이어들이 있다”면서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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