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가 더 해롭다”…한계 드러낸 ‘흡연 평가 지표’

등록 2025.09.08 09:01:51 수정 2025.09.08 09:01:51
김민준 기자 kmj6339@youthdaily.co.kr

‘신종담배 확산에 따른 흡연정도 표준 평가지표 개발 및 적용 연구’ 보고서 수행
기존 ‘중독 측정자’, 신종담배 사용 실태 파악 ‘무리’…“새로운 표준 평가지표 필요”

 

【 청년일보 】 일부 니코틴 의존도 지표에서 신종담배 사용자들의 중독 수준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기존의 ‘중독 측정자’로는 신종담배 사용자들의 실태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우므로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 의뢰로 한국금연운동협의회가 수행한 ‘신종담배 확산에 따른 흡연정도 표준 평가지표 개발 및 적용 연구’ 보고서가 공개됐다.

 

이번 연구는 전국의 만 20∼69세 흡연자 800명(궐련 단독 400명, 궐련형 전자담배 단독 100명, 액상형 전자담배 단독 100명, 다중사용자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기상 후 5분 이내에 담배를 피운다'고 답한 비율은 액상형 전자담배 단독 사용자가 30.0%로 가장 높았다.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는 26.0%였으며, 일반 담배 사용자는 18.5%로 가장 낮았다.

 

하루 흡연량의 경우 일반 담배 사용자는 '하루 11∼20개비'를 피운다는 응답이 45.8%로 높았다.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는 51.0%가 '11∼20개비'를 피워 사용량이 더 많았다.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는 '10회(개비) 이하'가 63.0%로 가장 많았지만, 사용 행태가 달랐다.

 

이처럼 신종담배 사용자의 흡연 행태와 니코틴 의존도가 기존 일반 담배 사용자와 뚜렷한 차이를 보임에 따라 현재 금연클리닉 등에서 쓰는 표준 평가 도구(파거스트롬 테스트 등)로는 이들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효과적인 금연 지원을 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개비 단위로 소비하는 궐련과 달리 사용 횟수나 시간, 니코틴 용액의 농도 등 고려할 변수가 많은 신종담배의 특성을 기존 평가 도구가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신종담배 판매율 증가와 사용 행태 변화로 기존 일반 담배 중심의 평가 도구만으로는 효과적인 금연 지원 서비스 제공이 어렵다고 지적, 새로운 표준 평가지표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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