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국민평형"... 59㎡ 청약 경쟁률 4년째 우위

등록 2025.09.09 09:53:18 수정 2025.09.09 09:53:18
김재두 기자 suptrx@youthdaily.co.kr

소형아파트, 분양시장 '큰손'으로 부상...59㎡ 경쟁률 84㎡ 3.5배 앞질러
리얼하우스 "공급 부족·자금 부담·상품성 강화 맞물리며 새로운 주류"

 

【 청년일보 】 민간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4년째 우위를 이어온 전용면적 59㎡ 소형 평형이 시장의 새로운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전국 청약 경쟁률에서 59㎡는 84㎡보다 3배 이상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소형 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부동산 분석업체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25일까지 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에서 59㎡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9.2대 1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84㎡는 5.5대 1에 그쳐 경쟁률 격차는 약 3.5배에 달했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59㎡가 28.3대 1, 84㎡가 4.8대 1을 기록하며 격차가 5.8배까지 벌어졌다.

 

이러한 현상은 2022년 처음 시작됐다. 2020년에는 84㎡가 31.1대 1로 59㎡(12.7대 1)를 크게 앞섰지만, 2022년을 기점으로 59㎡가 우위를 점하며 4년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59㎡ 공급량이 2020년 대비 약 40%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요는 견고해 경쟁률 격차가 더욱 확대되는 양상이다.

 

 

같은 단지 내에서도 소형 평형의 인기는 압도적이다.

 

지난 6월 분양한 서울 영등포구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에서는 59㎡가 582.7대 1의 경쟁률로 84㎡(123.4대 1)의 약 5배를 기록했다.

 

1월 서초구 '래미안 원페를라'에서도 59㎡가 282.4대 1을 기록하며 84㎡(116.4대 1)보다 2.4배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소형 평형 강세의 주요 원인으로는 가격 부담이 꼽힌다.

 

같은 단지 내 59㎡와 84㎡의 분양가 차이가 수억 원에 달해 초기 자금 부담이 적은 소형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최근 건설사들이 59㎡에도 드레스룸, 팬트리 등 특화 공간과 4Bay 구조를 도입하며 상품성을 높인 것도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끌어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두산건설, DL이앤씨, 쌍용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은 59㎡ 물량을 포함한 신규 단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인천 미추홀구 '두산위브 더센트럴 도화', 서울 서초구 '아크로 드 서초', 서울 구로구 '쌍용 더 플래티넘 온수역', 남양주 '진접2지구 A7블록' 등이 대표적이다.

 

리얼하우스 김선아 분양분석팀장은 “최근 4년간 청약 데이터를 보면 무게중심이 84㎡에서 59㎡로 뚜렷하게 이동했다”라며 “공급 부족과 자금 부담, 상품성 강화가 맞물리면서 소형 평형은 시장의 새로운 주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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