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머릿돌. [사진=삼성생명]](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937/art_17575774082851_d4d469.jpg)
【 청년일보 】 최근 들어 대형 생보사들이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을 인수하거나 영업조직 확장을 통해 대면영업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러한 보험판매 채널 전략을 두고 국내 생명보험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생보 빅3가 서로 다른 전략을 펼치면서 보험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생명은 전속조직과 자회사형 GA 동시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한화생명은 제판분리 시행에 맞춰 판매력 강화를 위해 대형 GA 인수에 나서고 있다. 이에 반해 교보생명은 전속채널의 영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2일 보험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삼성생명의 전속설계사는 3만2천197명으로 지난해 동기 2만6천602명에 견줘 21.0%(5천595)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생명 자회사형 GA인 삼성생명금융서비스의 설계사도 4천18명으로 전년 동기 1천917명에 비해 109.6%(2천101명) 급증했다. 삼성생명의 전속조직과 자회사형 GA에 소속된 전체 설계사는 총 3만6천215명에 이른다.
또한 삼성생명은 지난 7월 대형 GA 글로벌금융판매와 ‘금융소비자 보호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삼성생명이 대형 GA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삼성생명 관계자는 “보험영업 질서 개선과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일이라면 GA업계와 적극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삼성생명은 전속채널과 자회사형 GA의 확대를 통해 대면영업 경쟁력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3월 삼성생명의 전속 보험대리점 71곳이 모여 대형 GA ‘삼성금융파트너스’를 출범하는 과정에서 이탈한 설계사들이 상성생명금융서비스로 다수 이동했다”며 “앞으로도 전속채널을 주력 판매조직으로 운영하면서 자회사형 GA가 보완하는 형태의 채널전략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화생명 63빌딩. [사진=한화생명]](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937/art_17575775517237_33131e.jpg)
반면 한화생명은 2021년 제판분리를 통해 자회사형 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이하 한금서)를 출범시켰다. 이후 한금서는 지난 2023년 대형 GA 피플라이프, 지난 7월 부산에 거점을 두고 있는 대형 GA IFC그룹 인수 등의 외형확장을 통해 GA 채널에서 대면영업 경쟁력 강화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한화생명은 한금서를 비롯해 피플라이프, 한화라이프랩, IFC그룹 등의 자회사형 GA를 통한 대면영업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4곳의 GA에 소속된 전체 설계사는 올해 상반기 기준 3만7천529명에 달한다.
보험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한금서를 통한 GA 인수합병(M&A)은 향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교보생명 광화문 빌딩. [사진=교보생명]](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937/art_1757577580014_5d1343.jpg)
금융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교보생명은 보험판매 채널전략에서 삼성생명이나 한화생명과는 상이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교보생명은 보험업계 전반의 제판분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대형사 중 유일하게 자회사형 GA 설립이나 인수에 주저하는 모습이다.
생명보험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교보생명의 전속 설계사는 1만6천229명으로 지난해 동기 1만4천744명에 견줘 10.1%(1천485명) 증가했다.
또 최근 보험업계는 지속적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디지털 보험사들이 시장에서 엑시트하고 있으나, 국내 첫 디지털 생보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은 굳건히 자리를 지키며 보험업계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보험시장이 혼탁해져도 교보생명만은 고객 역경에 대한 보장이라는 생명보험의 정신을 고객과 시장에 바르게 알리며 영업과 마케팅을 실천해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경영 이념에 부합하지 않아 자회사형 GA 설립이나 인수보다는 전속조직의 영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박상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