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 장비 부족 사태 ‘우려’”…의료기기 공급 중단, 전년比 7배↑

등록 2025.09.18 09:03:10 수정 2025.09.18 09:03:11
김민준 기자 kmj6339@youthdaily.co.kr

올해 월 평균 의료기기 생산·수입 중단 보고 건수 9.3건…2022~2023년比 8배↑
의료기기 국산화 비중 ‘저조’…김미애 "국산화율 높여 안정적 공급체계 마련 필요"

 

【 청년일보 】 올해 생산·수입 중단된 의료기기가 작년에 비해 7배로 급증한 반면, 필수의료기기조차 국산화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필수 의료기기 부족 사태 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어 안정적인 공급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의료기기 생산·수입 중단 보고 건수는 65건으로 월평균 9.3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월평균 보고 건수 1.3건의 7배에 달하는 수치이며, 2022년과 2023년 1.1건 대비 8.6배에 달하는 수치다.

 

올해 의료기기 생산·수입 중단 보고 건수가 급증한 이유로는 '생산·수입 중단 보고 대상 의료기기' 대상이 늘어난 상황에서 낮은 가격으로 수익성을 맞추기 어려워진 업체들이 잇따라 시장 철수를 결정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식약처는 생산·수입 중단 180일 전 중단 일자와 사유 등을 보고해야 의료기기 수를 작년 287개에서 올해 572개로 늘렸다.

 

올해 의료기기 생산·수입 중단 보고 건수가 급증하면서 필수 의료기기 부족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7월 말 기준 CT(전산화단층촬영장치)의 제조 허가 3건과 수입 허가는 175건, 범용 인공호흡기는 제조 6건과 수입 29건, 환자감시장치는 제조 39건과 수입 69건으로 국산화율이 낮은 상태였다. 희귀·특수 진료기기인 인공관절, 심장판막, 인공와우 등은 대부분 수입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또 최근 5년간(2020~2024년) 생산·수입 실적을 보면 X-ray, CT, MRI, 초음파 장비 등 진단·검사 필수기기의 국내 생산은 제한적인 반면 수입 규모는 연간 수천억 원대에 달했다.

 

김미애 의원은 "최근 5년간 100건이 넘는 의료기기 공급 중단 보고는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수치"라며 "필수 의료기기의 국산화율을 높이고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법적·재정적 장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 생명과 안전을 위해 희소·긴급 도입 절차를 더욱 신속·투명하게 운영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국산화와 제도 개선으로 구조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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