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939/art_1758844160051_f5401e.jpg)
【 청년일보 】 국내 기업 체감경기가 두 달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가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내달 전망은 미국의 관세 협상 불확실성과 추석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 우려로 다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1.6으로, 전월보다 0.6포인트(p) 상승했다. 8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개선된 것이다.
CBSI는 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 주요 지수를 바탕으로 산출한 기업 심리지표다. 장기 평균(2003∼2024년)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낙관적, 이하면 비관적 흐름으로 해석된다. 이 지수는 2022년 9월 101.6을 기록한 뒤 3년째 100을 밑돌고 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CBSI가 93.4로 전월 대비 0.1p 오르며 개선세를 보였다. 생산(+0.4p)과 신규수주(+0.2p)가 소폭 늘어난 영향이다. 비제조업 CBSI는 90.5로, 채산성(+1.4p) 개선에 힘입어 1.1p 상승했다.
세부 업종에서는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이 호조를 보였고, 화학물질·제품, 고무·플라스틱 업종은 부진했다. 비제조업 가운데서는 도소매업과 과학·기술 서비스업 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소매업은 명절 특수와 소비쿠폰 지급 효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10월 CBSI 전망치는 전산업 88.5, 제조업 89.4, 비제조업 87.9로, 이달 전망치보다 각각 3.3p, 2.7p, 3.6p 하락했다.
이혜영 한국은행 경제심리조사팀 팀장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추석 연휴로 영업일수가 줄어드는 점이 전망치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업과 소비자 심리를 종합한 경제심리지수(ESI)는 91.3으로 전월보다 3.3p 하락했다. 다만 계절 요인을 제거한 순환변동치는 92.3으로, 0.6p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이달 11∼18일 전국 3천524개 업체를 대상으로 했다. 이 중 3천298개 기업(제조업 1천843개·비제조업 1천455개)이 답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