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진료비 1억 초과 환자 2.5만명 돌파…5년새 2배↑

등록 2025.10.04 10:12:56 수정 2025.10.04 10:12:56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1인당 평균 진료비 1억5천만원…희귀·난치병 다수
본인부담 상한 초과 환급자도 매년 6% 이상 늘어

 

【 청년일보 】 연간 진료비가 1억원을 넘는 환자 수가 최근 5년 사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액 진료비 환자 증가는 건강보험 재정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는 만큼, 제도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진료비가 연간 1억원을 초과한 환자는 2만5천300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1만952명 대비 131%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고액 환자는 2023년에 처음 2만명을 넘어선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이들의 연간 총진료비는 2019년 1조7천173억여원에서 지난해 3조8천906억여원으로 126.6%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환자 1인당 평균 진료비는 1억5천378만원에 달했으며, 본인부담률은 약 12.2%였다.

 

연간 진료비가 3천만원 이상 1억원 이하인 환자 규모도 크게 늘었다. 2019년 26만6천여명에서 지난해 41만1천여명으로 1.5배 증가했으며, 총진료비 역시 11조6천억원대에서 18조7천억원대로 61%가량 불어났다. 반면 전체 건강보험 가입자 중 가장 비중이 큰 연간 진료비 1천만원 이하 환자는 같은 기간 소폭 감소했다.

 

보건복지부와 건보공단은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본인부담상한제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제도는 연간 본인 부담금이 개인별 상한액(2023년 기준 87만~1천50만원)을 초과하면 그 초과분을 건보공단이 부담해 가입자에게 환급해준다. 실제 본인부담 상한액 초과 지급자는 2020년 166만여명에서 지난해 213만여명으로 늘어, 최근 4년간 연평균 6.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미애 의원은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르는 고액 진료비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 확보와 함께 고액 환자에 대한 맞춤형 관리, 필수의료 지원 확대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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