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주' 삼성전자 질주"…증권가, 실적 전망치·목표가 상향 조정

등록 2025.10.07 11:22:04 수정 2025.10.07 11:22:07
성기환 기자 angel1004@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최근 삼성전자가 장 중 '9만 전자'를 탈환하면서 투자자 시선은 추석 연휴 이후 발표될 실적에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추석 연휴 직후인 오는 14일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7일 연합인포맥스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현재 증권사가 최근 3개월 내 제시한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9조7천11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5.75%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한 달 전 전망치인 8조7천945억원 대비 9천168억원 늘어난 규모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장기 호황) 기대감에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그간 삼성전자 주가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8월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가 번지면서 주가는 속절없이 무너지기 시작해 같은 해 11월 14일 장중 4만9천900원까지 하락하면서 '5만 전자'마저 내줬다.

 

그해 고점(8만8천800원) 대비로는 43.8% 넘게 주가가 내린 것으로, 고점에 물린 개인 투자자는 주가가 반토막 나며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 미국 금리 인하와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 미국 기술주 강세가 맞물리면서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지난달 18일 장중 8만원 선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 2일에는 10거래일 만에 장중 9만원 '고지'도 밟았다.

 

이처럼 실적 전망치와 주가가 오르면서 증권가는 목표주가로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가장 높은 목표 주가를 제시한 곳은 신한투자증권으로, 11만5천원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2일 8만9천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장 중 한때 9만3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0조1천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세부적으로 반도체 부문이 6조1천억원, 모바일은 3조2천억원, 가전은 1조1천억원, 자회사 하만은 4천억원으로 추산했다.

 

그는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파운드리, 고대역폭 메모리(HBM) 관련 우려 완화 구간에 진입했다"며 "예상보다 빠른 범용 메모리 시장 회복으로 전방위적 수혜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2016년 이후 9년 만에 장기 실적 개선 추세 진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과거 3년간 HBM 중심의 투자 집행이 이뤄지며 범용 D램의 신규 생산 능력 확대가 제한적인 상태에서 서버 D램 교체 수요 영향으로 D램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 장기화가 예상되고, 1c D램 생산성 향상으로 2026년 엔비디아 HBM4 공급 다변화의 직접적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022년 이후 3년간 공급이 축소된 낸드의 가격 상승 추세도 올해 하반기부터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성기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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