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지난 6월 업계 최초로 탑승 중인 수도권 지하철이 지연될 경우 대체 교통비를 보장하는 ‘수도권지하철지연보험’을 출시했다.[사진=삼성화재]](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1041/art_17601638168108_8770c1.jpg)
【 청년일보 】 성장 한계에 직면한 보험사들이 최근 MZ세대를 대상으로 미니보험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관련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는 최근 우리 경제 전반에서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MZ세대의 보험 니즈 확대를 유도하기 위한 전략이다.
미니보험은 보험기간이 짧고 보험료가 소액인 상품을 일컫는데, 보험설계사 만나기를 꺼리는 2030세대가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가입할 수 있어 부담 없이 보험에 가입하고 보험을 경험할 수 있는 ‘보험 입문 상품’으로 보험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10일 보험 플랫폼 ‘앨리스(ALICE)’에서 국내여행 전용 보험상품 ‘CREW(크루) 국내여행 갈 땐 보험’을 내놓았다.
이 상품은 지난 8월 출시한 제주도 여행 전용 보험 ‘제주 갈 땐 보험’의 보장 범위를 국내 전 지역으로 넓혀 소액으로 여행 중 사고를 보장받도록 설계했다.
이 상품은 골절 진단, 수술, 깁스 상해 치료비, 식중독 입원 일당 등 여행 중 사고를 보장한다. 또 호텔 투숙 중 발생한 배상책임 사고와 여행 중 집을 비울 때 ‘주거지 도난 손해’도 보상한다.
삼성화재는 지난 6월 업계 최초로 탑승 중인 수도권 지하철이 지연될 경우 대체 교통비를 보장하는 ‘수도권지하철지연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손해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로부터 6개월의 배타적 사용권도 획득했다.
이 상품은 수도권 전철이 30분 이상 지연될 경우 월 1회, 최대 3만원까지 대체 교통비를 보장한다. 반면 보험료는 1400원으로 한번 가입하면 1년간 보장받을 수 있다. 또 자동지급 보상시스템으로 대체교통수단의 영수증만 제출하면 보험금이 자동으로 지급된다.
![동양생명도 지난 6월 일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교통재해·사고 위험에 대해 대비할 수 있는 ‘수호천사mini교통재해보험’을 출시 판매하고 있다.[사진=동양생명]](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1041/art_17601638127927_00fba7.jpg)
동양생명도 지난 6월 일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교통재해·사고 위험에 대해 대비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보장보험인 ‘수호천사mini교통재해보험’을 출시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보험기간 중 발생한 교통재해를 직접적 원인으로 ‘응급환자’로 응급실에 내원해 진료를 받는 경우 내원 1회당 10만원 또는 ‘재해골절(치아파절 포함)’로 진단 확정된 경우 사고 1회당 10만원을 보장한다. 교통사고를 직접적인 원인으로 3주 이상의 치료를 요하는 교통사고 중상 상태가 됐을 경우 사고 1회당 100만원을 보상한다.
NH농협생명도 같은 달에 최근 20~40대에 높은 발병률을 기록하고 있는 통풍·대상포진에 대해 담보를 분리해 누구나 소액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면역쏘옥 NHe 통풍·대상포진보험’을 내놓았다.
이 상품은 생활질환 특화형 미니보험으로 통풍과 대상포진 진단 시 20만원의 진단금을 각각 지급한다. 소비자는 보장기간을 1년과 3년 중 선택 가입할 수 있다. 보험료는 3000~9000원대로 저렴하다.
![DB손해보험은 지난 1월 초 대한수의사회와 공동으로 개물림 사고 때 발생할 수 있는 벌금형까지 보장하는 ‘개물림보상보험’을 출시했다.[사진=DB손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1041/art_17601638067872_7d669a.jpg)
DB손해보험은 지난 1월 초 대한수의사회와 공동으로 개물림 사고 때 발생할 수 있는 벌금형까지 보장하는 ‘개물림보상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반려동물 사고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보호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설계됐다. 연간 보험료는 약 1만원으로 비용 부담을 최소화했으며 반려동물 사망 시 15만원의 위로금과 500만원 한도의 반려동물 배상책임손해를 보장한다.
이외에도 KB라이프와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지난 2월 각각 ‘KB 지켜주는 대중교통안심보험’과 ‘기후동행케어라플365미니보험’을 출시해 본격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같은 보험사의 움직임은 우리 경제 전반에 걸쳐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MZ세대의 보험 니즈 확대를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미니보험은 수익성에 도움이 되지 않지만, 신규 고객과 데이터를 확보해 향후 업세일링 영업 등에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니보험은 공통적으로 보험료가 낮고 가입 절차가 간단해 앱을 통해 하루, 한 달, 1년 단위로 손쉽게 가입할 수 있어 ‘필요할 때 드는 보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미니보험은 수익성보다는 브랜드 홍보와 고객 접점 확대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장기보험 판매로 이어질 수 있는 ‘보험 입문 상품’ 역할이 기대된다”며 “생활밀착형 미니보험은 보험 가입 경험이 없는 젊은 세대를 공략해 보험의 효용을 체감시키고 충성 고객으로 만들려는 일종의 마케팅 전략”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박상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