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 관광객과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1042/art_17605952023299_c6ec8f.jpg)
【 청년일보 】 건설업 부진이 이어지며 생산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소비 부진은 점차 완화되고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6일 발표한 '10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업 위축으로 낮은 생산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소비 부진은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보고서에서 내놨던 '건설투자 부진', '소비 중심의 경기 부진 완화'라는 진단을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KDI는 건설경기 침체가 전반적인 산업 생산 둔화를 이끄는 주요 요인이라고 짚었다.
8월 건설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7.9% 감소해 전달(-14.0%)보다 감소 폭이 더 커졌고, 이에 따라 전산업생산은 0.3% 감소로 전환했다. 고용시장 역시 건설업을 중심으로 둔화세를 보이며, 같은 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16만6천명으로 전달(17만1천명)보다 줄었다. 특히 건설업 취업자 수는 13만2천명 감소해 전체 고용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반면 소비와 제조업은 일부 개선 흐름을 보였다. KDI는 "승용차 소매판매가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며 제조업 지표 개선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8월 승용차 소매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로 13.6% 늘어, 전달(12.9%)에 이어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와 함께 자동차 생산이 늘면서 제조업 재고율이 101.8%에서 100.7%로 하락했고, 평균가동률도 72.5%에서 74.7%로 상승했다. 이는 전반적인 제조업 회복세를 이끄는 긍정적 신호로 평가된다.
KDI는 시장금리 하락세와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 등으로 승용차 외 품목의 소매판매 부진도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글로벌 통상환경 악화는 여전히 하방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미국과 중국 간 갈등 재점화, 높은 대미(對美) 관세 부담 등은 우리 경제의 수출·투자 회복을 제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