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카카오뱅크가 3분기 누적 기준 37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누적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가계대출 규제의 영향으로 이자수익이 감소했지만 플랫폼 역량을 기반으로 비이자수익 증가가 호실적 배경으로 꼽힌다.
카카오뱅크는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3751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고 5일 공시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1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3% 감소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043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성장했다. 다만 3분기 영업이익은 1511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빠졌다.
카카오뱅크의 여신 잔액은 3분기 기준 45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의 가계대출 잔액은 42조4630억원으로, 전년 동기(41조2240억원)보다 1조2390억원 늘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전·월세 대출 제외) 잔액은 13조4150억원이다. 전년 동기(12조5390억원)보다 8760억원 증가했다.
반면 전·월세 대출 잔액은 같은 기간 12조1550억원에서 11조830억원으로 1조720억원 줄었다. 신용대출 잔액은 17조9650억원으로 1년 새 1조4350억원 늘었다.
3분기 중·저신용 대출 잔액 비중은 32.9%로 집계됐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2조8000억원으로, 올해 여신 잔액 순증액 중 개인사업자 대출의 비중이 40%에 달한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수신 잔액은 65조7000억원으로 요구불예금, 정기예금 등의 성장으로 올해에만 10조원이 늘었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누적 이자수익은 1조4921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감소했다. 3분기 이자수익도 4922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줄었다.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1%로 전 분기 대비 0.11%포인트 하락했다. 3분기 연체율은 0.51%를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0.01%포인트 낮아졌다.
카카오뱅크의 비이자수익은 3분기 누적 8352억원으로 전년 대비 26.7% 증가했다. 비이자수익의 비중은 36%로 전년 대비 6%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수수료·플랫폼 수익이 대출 비교, 광고, 투자 플랫폼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4.7% 늘어난 2312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속적인 고객 유입, 트래픽 확대를 토대로 여·수신 포트폴리오와 비이자 사업을 다변화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의 고객 수는 3분기 기준 2624만명으로 올해 136만명이 신규 유입됐다. 카카오뱅크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997만명에 달한다.
카카오뱅크의 해외 진출도 순항 중이다. 카카오뱅크가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한 인도네시아 디지털 은행 '슈퍼뱅크'는 500만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태국 금융지주사 SCBX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태국 진출 역시 내년 하반기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