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코스피가 당정의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 영향으로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코스피는 미국발 인공지능(AI) 거품론 재점화와 원·달러 환율 급등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1.8% 하락, 종가 기준 4,000선을 내줬다.
지수는 지난달 27일 사상 처음 종가 기준 4,000선을 돌파했으나 10거래일 만에 3,900대로 밀려나게 됐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5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지난주 외국인의 순매도액은 7조2천640억원으로 주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는 상하방 요인이 혼재된 가운데 급변동 장세를 보이다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각각 0.16%, 0.13% 오른 반면 나스닥종합지수는 0.21% 하락했다.
오픈AI가 인프라 설비투자에 정부 보증을 바라고 있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장 초반 기술주가 줄줄이 하락했으며, 역대 최저 수준인 소비심리 역시 매도세를 자극했다.
다만 민주당이 임시 예산안 타협안을 공화당에 제안했다는 소식에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 해제 기대가 번지면서 지수는 낙폭을 줄이는 흐름을 보였다.
기술주의 경우 엔비디아(0.04%)가 장중 낙폭을 줄여 강보합 마감한 가운데 그 외 종목이 내리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01% 하락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 정지(셧다운) 협상 추이를 주시하는 가운데 외국인 순매도 지속 여부에 따라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주식시장 배당 활성화를 위한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정부안 35%에서 민주당 의원안인 25%로 추가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러나 'AI 거품 논란'이 여전한 데다, 원·달러 환율 상승로 외국인의 매도세가 단기간 내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점은 우려 요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셧다운이 역사적 최장 기간 지속되면서 소비 심리 위축이 뚜렷한 가운데 누적되는 경기 우려 속에 연말 소비 시즌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지는 상황"이라며 "대내적으로는 원화 약세가 진정되지 않는 한 외국인의 수급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주 외국인의 순매도액이 컸던 만큼 이번 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수도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기초 체력) 등을 고려 시 지난주 외국인의 순매도는 과매도 성격이 강하며 이는 이번 주 중 외국인의 순매도 진정 가능성을 높여 주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