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화력 4·6호기 발파 완료…5호기 매몰자 수색·구조 재개

등록 2025.11.11 17:36:37 수정 2025.11.11 17:36:37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사고 이틀 만에 구조대 재투입…사망 추정 2명·실종 2명
400t급 크레인 등 대기…안전 확보 후 단계적 탐색 확대

 

【 청년일보 】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로 매몰된 작업자 수색이 다시 본격화됐다. 붕괴 위험으로 구조를 방해했던 4·6호기 보일러 타워 발파가 완료되면서 구조 작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1일 오후 3시 40분부터 매몰자 수색과 구조 작업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구조대는 먼저 위치가 확인된 매몰 지점 중심으로 절단기 2대를 투입해 본격적인 구조에 들어갔다. 현장에는 400t급 대형 크레인이 대기하며 안전 작업 지대를 단계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수색 대상은 5호기 보일러 타워 잔해 구역이다. 구조대는 산소 절단기 작업과 함께 구조 반경을 넓혀가며 실종자 탐색을 이어간다. 구조견과 매몰 탐지기 등도 동원된다.

 

현재 구조 대상자 4명 중 사망이 추정되는 2명은 잔해 입구에서 각각 3∼4m, 4∼5m 지점에서 발견된 상태다. 나머지 실종자 2명에 대한 탐색은 해당 지점을 기반으로 범위를 확장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수색 재개는 지난 9일, 4·6호기 발파 준비를 위한 '사전 취약화 작업'으로 구조 활동이 중단된 지 이틀 만이다. 사전 취약화 작업은 추가 붕괴 위험을 줄이기 위해 기둥 등을 절단하는 절차다.

 

지난 6일 오후 2시 2분께 울산 남구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본부에서 가로 25m, 세로 15.5m, 높이 63m 규모의 보일러 타워 5호기가 순식간에 무너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작업자 9명 중 7명이 잔해에 갇혔다.

 

소방 당국은 사고 발생 나흘째인 9일까지 매몰자 7명 중 3명의 시신을 수습했으나, 5호기 양측에 있는 4·6호기의 붕괴 위험으로 중장비 투입이 제한되며 수색에 난항을 겪어왔다.

 

이날 낮 12시께 4·6호기 발파가 완료되면서 구조 활동에 본격적인 전환점이 마련됐다. 소방 당국은 수색·구조 전문인력 8개 팀 70여 명과 민간 해체 전문가 등을 투입해 24시간 대응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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