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현대차증권이 올해 견조한 실적에 힘입어 연초 발표한 주주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계획)을 조기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4.7% 증가한 682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45.9% 늘어난 522억 원을 나타냈다.
올해 3분기에는 단일 분기 기준 100억 원이 넘는 대규모 일회성 비용을 반영한 와중에도 영업이익 141억 원(전년 대비 -3.3%), 당기순이익 122억 원(+14.7%)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이번 실적 상승의 배경에는 S&T(세일즈앤트레이딩)과 리테일, IB(투자은행) 등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세가 눈에 띈다.
리테일 부문은 거래대금 회복과 VIP 자산관리(WM) 채널 강화를 통해 순영업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IB 부문에선 부동산 중심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인프라, ESG금융, 항공물류 등 비부동산 영역으로 금융주선 범위를 확대한 덕분에 순영업수익이 50% 이상 증가하며 포트폴리오 구조적 전환에 성공했다.
S&T 부문도 채권 중개 및 인수 영업 확대 등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갔다.
현대차증권의 ROE(자기자본이익률) 턴어라운드도 본격화했다. ROE는 작년 말 2.8%에서 올해 3분기 기준 5.1%로 상승했다. 이는 밸류업 계획 발표 당시 목표한 4%를 웃도는 수준이다.
현대차증권은 밸류업 계획에 따라 지난 3월 1천62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서 초과청약률 102.8%를 기록했다. 같은 달에 RCPS(상환전환우선주) 704만주 전량을 매입 및 소각함으로써 자본구조를 개선하고 주식 희석 우려를 해소했다.
최근 투자자와의 소통도 눈에 띈다.
올해 초 배형근 사장 등 경영진 10명은 'CEO 중장기 기업가치제고 기업설명회'를 개최했고, 한국IR협의회 기업 분석 보고서 발간 및 지속적인 IR활동 등을 통해 장기적 관점의 주주환원 정책에 힘을 싣고 있다.
밸류업 기대감은 현대차증권의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졌다. 현대차증권 주가는 올해 1월 16일(밸류업 계획 발표) 대비 10월 말경 약 38%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약 168% 증가하면서 약 5천500억 원을 넘어섰다.
현대차증권의 관계자는 "이번 1~3분기 실적은 밸류업 로드맵 이행을 통해 본업 경쟁력이 체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밸류업 계획에 맞춰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자본 효율화 전략을 중심으로 ROE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