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삼성과 LG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내년 1월 'CES 2026'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집결한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가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들 기업은 자사 기술과 제품들을 뽐낼 예정이다. 예년처럼 올해도 '인공지능(AI)'과 '모빌리티' 등이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사장단 인사를 통해 각각 대표이사 겸 정식 DX부문장과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과 류재철 사장이 연단에 올라 AI 비전을 제시할 전망이다.
5일 재계에 따르면 CES 2026은 내년 1월 6일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CES는 '최첨단 기술의 향연'으로도 불리며 매년 전 세계의 유망 기업들이 참가해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소개한다.
먼저, 삼성전자는 CES 2026 개막에 앞서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 '더 퍼스트룩'을 연다. 더 퍼스트룩은 삼성전자가 매년 CES 개막 전 신제품과 신기술을 미디어와 파트너사에 먼저 선보이는 자리다.
이번 행사는 CES 개막 이틀 전인 내년 1월 4일 오후 7시(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에 마련된 삼성전자 단독 전시장에서 진행된다.
이 자리에는 대표이사 겸 정식 DX부문장으로 오른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대표 연사로 나서 AI 기반의 미래 비전을 소개한다.
특히 노 사장은 미국발(發) 관세 리스크와 중국 가전·TV 기업들의 저가 공세로 부진에 빠진 생활가전·TV 사업을 반등시켜야 하는 과제를 떠안은 가운데, 업계에선 수익성 개선을 위한 중·장기 전략 비전을 발표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실제로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사업부는 올 3분기 기준으로 1천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합산 매출도 전년도 14조1천400억원에서 13조9천억원으로 감소했다.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김철기 DA사업부장 부사장도 무대에 올라 사업부별 세부 전략을 공유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CES 메인 행사장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가 아닌 윈 호텔에 4천628㎡(1천400평) 규모의 단독 전시관을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1월 개최된 CES 2025에서 LVCC에 열었던 3천368㎡ 규모 전시관의 1.4배에 달한다.
류재철 사장 역시 지난달 LG그룹 연말 인사에서 CEO로 승진한 이후 처음 연단에 오른다.
류 사장은 내년 1월 5일(현지시간) 오전 8시에 열리는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LG의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 비전을 소개한다. 'LG 월드 프리미어'는 매년 CES 개막에 앞서 LG전자의 혁신과 비전을 공개하는 행사다.
그는 무대에 올라 집 안, 모빌리티, 상업용 공간 등 다양한 장소에서 제품과 설루션들이 연결돼 사용자를 중심으로 맞춰지고, 일상을 조화롭게 조율하는 공감지능의 진화 모습을 소개할 계획이다. 여기에 2026년 사업 전략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사장으로 승진한 문혁수 LG이노텍 CEO도 CES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은 이번 CES에서 자율주행차, 전기차를 중심으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대거 전시할 계획이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