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한국종교인연대(URI-K)는 오는 18일 오전 11시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프란시스홀에서 제1회 종교평화상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한국종교인연대는 1999년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비영리민간단체로 설립된 다종교 연대기구로, 국내 종교 간 협력과 대화에 기반한 평화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올해 처음 제정된 종교평화상은 종단과 신앙의 차이를 넘어 평화와 공존의 가치를 실천해 온 개인과 단체를 발굴·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1회 종교평화상 개인부문 수상자로는 대한불교조계종 대종사 혜총 스님이 선정됐다. 혜총 스님은 오랜 수행과 포교 활동을 통해 종교적 가르침을 시민사회와 연결하고, 종교 간 대화와 남북 평화의식 확산에 기여해 왔다. 특히 조계종 포교원장 재임 시절 종단과 사회를 잇는 소통 기반을 강화하며 종교의 공공적 역할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체부문 수상자는 크리스챤아카데미(이사장 채수일 목사)다. 1965년 창립된 크리스챤아카데미는 종교·교육·시민사회를 연결하는 대표적 기관으로, 반세기 넘게 종교 간 대화와 시민교육, 생명·평화운동을 전개해 왔다. 다종교·다가치 사회에서 대화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기여했으며, 다양한 종단과 시민사회 지도자들이 참여한 교육과 포럼을 통해 한국 사회 민주주의 발전에도 일정한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다.
이번 시상식에는 종교계 지도자와 학계·시민사회 인사,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 자료집에는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교흥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오세훈 서울시장,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 등의 축사가 수록된다.
수상자에게는 전통 소목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아임우드 심상무 소목장의 상패와 함께 전라북도 무형유산 보유자인 이명복 사기장의 분청사기 작품, 한국화가 벽강 류창희 화백의 작품이 부상으로 전달된다.
김대선 한국종교인연대 상임대표는 "종교는 차이를 인정하고 대화로 연결될 때 사회 갈등을 완화하고 공동체를 치유하는 힘이 된다"며 "종교평화상이 평화와 연대의 가치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종교인연대는 앞으로 매년 종교평화상을 시상해 종교 간 협력과 사회통합, 생명·평화운동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