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의 승부수… 미래차·내연차 R&D 조직 헤쳐 모여

등록 2025.12.19 10:51:19 수정 2025.12.19 11:49:35
강필수 기자 pskang@youthdaily.co.kr

현대자동차그룹, 이달 들어 연말 인사 및 조직개편 단행
미래차·내연기관차 연구 조직과 그룹 전략 조직 하나로
내년부터 5년간 125조2천억원 투자로 성장 동력 확보

 

【 청년일보 】 현대자동차그룹이 R&D(연구개발) 등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사와 조직개편에 나섰다. 최근 세계적인 자동차 시장의 불확실성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전날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 등 4명의 사장 선임을 포함해 총 219명을 승진시키는 연말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하러, 정준철 신임 사장 선임으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기술 우위 등 미래차 경쟁력 확보에 주안점을 뒀다.

 

하러 신임 사장은 R&D본부장으로서 현대차그룹의 SDV 성공을 위한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임무를 맡았다. 정 신임 사장은 소프트웨어 중심의 미래 생산체계 구축과 로보틱스 등 그룹의 차세대 생산체계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특히 미래차 및 내연기관차의 연구 조직과 그룹 전략 조직을 사실상 하나로 모으는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장재훈 부회장이 현대차그룹 담당을 맡고 그 아래에 R&D본부(내연차)와 AVP본부(미래차)를 배치했다.

 

장 부회장은 성 김 현대차 대외협력 국내외 정책 총괄 사장의 대외 정책도 총괄한다.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은 그룹 기획조정 담당으로 계열사 간 협력을 조율한다. 현대차그룹의 주력 부서들이 장 부회장 중심의 '원팀' 뭉치는 셈이다.

 

이는 자동차 시장의 대외 불확실성을 조직 재정비로 돌파하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는 지난 10월 미국이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폐기한데 이어 이달 들어 EU(유럽연합)이 2035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전면 금지하려던 방침을 사실상 철회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직접 각 분야의 사장들이 각자의 영역을 이끄는 수평적 구조를 유지해 왔다. 정 회장과 사장들의 신속하고 원활한 소통을 위한 구조였다. 이번 인사와 조직 개편으로 수평화돼 있던 부서들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기주의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인사 및 조직개편으로 현대차그룹이 모빌리티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추진할 R&D 및 국내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 등 투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내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국내에 신사업투자 50조5천억원, R&D투자 38조5천억원, 경상투자 36조2천억원을 각각 집행한다. 5년간 국내에 총 125조2천억원을 투입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에 나선 것이다.

 

신사업투자와 관련해 현대차그룹은 AI 자율주행, AI 자율제조, AI 로보틱스, 전동화 및 SDV, 수소 에너지 등 분야에 투자에 나선다. R&D 투자는 신제품 및 핵심 분야 기술 개발 확보에 집중한다. 현대차그룹은 후륜 기반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남양연구소를 중심으로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지역별 특화 차량 및 기술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 청년일보=강필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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