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서울 서남권 ‘에너지 보릿고개’ 끝낸다

등록 2026.01.05 10:40:09 수정 2026.01.05 10:41:09
이성중 기자 sjlee@youthdaily.co.kr

7,000억 규모 집단에너지 2단계 사업 추진, 2031년 완공 목표
강기윤 사장 “시민 삶의 질 높이는 행복 인프라 구축할 것”

【 청년일보 】 그동안 서울 서남권 지역의 고질적인 난제로 꼽혔던 지역난방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남동발전이 구원투수로 나선다. 마곡지구와 방화뉴타운 등 대규모 주거 단지의 급증하는 에너지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에너지 대란’의 우려가 깊어지던 상황에서, 남동발전의 기술력과 자본력이 투입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한국남동발전(사장 강기윤)은 지난 30일 서울에너지공사와 ‘서남 집단에너지시설 2단계 건설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기본합의서(JD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서울 강서구 일대에 필수적인 열과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총사업비 약 7,00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건설 사업이다. 완공 시 전기 285MW, 열 190Gcal/h 규모의 최첨단 친환경 열병합설비(CHP)가 가동된다.

 

사실 서울 서남권은 지난 10여 년간 유례없는 변화를 겪었다. 마곡지구가 서울의 새로운 기술 거점으로 성장하고 방화재정비촉진지구 등 대규모 재생 사업이 잇따르며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났으나, 이를 뒷받침할 에너지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했다.

 

특히 기존의 열 공급 시설만으로는 영하권 추위가 몰아치는 겨울철 피크 시간대의 수요를 감당하기에 한계가 있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집은 화려해지는데 정작 난방이 끊길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고조되었고, 시설 건립 과정에서의 갈등까지 겹치며 에너지 공급망 구축은 서울의 ‘마지막 남은 퍼즐’로 불려 왔다.

 

이러한 ‘에너지 보릿고개’를 넘기 위해 남동발전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건설과 운영을 주도하기로 했다.

 

분당과 안산 등에서 축적한 세계적 수준의 열병합설비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2031년까지 적기에 준공하겠다는 청사진이다. 특히 당장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열전용보일러(PLB)를 우선적으로 건설해 입주민들이 단 하루도 추위에 떨지 않도록 ‘난방 골든타임’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사업은 단순히 양적 공급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질적인 혁신도 동반한다. 기존의 단순 열 생산 방식에서 벗어나 고효율 열병합발전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연료 사용량을 줄이고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배출을 획기적으로 낮춘다. 이는 지역 대기질 개선은 물론, 생산 원가 절감을 통해 주민들의 난방비 부담을 덜어주는 실질적인 혜택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강기윤 한국남동발전 사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에너지 시설 건립을 넘어 서울 서남권이 명실상부한 명품 주거지로 도약하는 기반이자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행복 인프라 사업”이라며, “지역사회가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집단에너지 시설을 완성해 주민들의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이성중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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