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력기기 3사 중 연구개발 '으뜸'...LS일렉 '미래경쟁력' 확보 총력

등록 2026.01.21 08:00:05 수정 2026.01.21 08:00:17
신영욱 기자 sia01@youthdaily.co.kr

LS일렉트릭 지난해 3분기 연구개발비 1천110억 규모
효성중공업·HD현대일렉트린 연구개발비 합산치 육박

 

【 청년일보 】 LS일렉트릭이 국내 전력기기 3사 중 매년 연구개발(R&D)에 가장 많은 비용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입하는 비용 총액뿐 아니라 매출액 대비 R&D지출 비율 역시 타사보다 높았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의 2025년 3분기 누계 연구개발비는 1천110억3천200만원으로 2024년 3분기의 944억9천만원보다 17.5%(165억4천200만원) 늘었다.

 

이중 정부보조금으로 차감되거나 자산화된 연구개발비를 제외하면 1천83억1천100만원이 비용으로 처리됐다. 이는 전년 동기(934억5천400만원) 대비 15.9%(148억5천700만원)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 대비 비율은 전년 동기(3.0%)보다 상승한 3.2%를 기록했다.

 

LS일렉트릭은 전력기기 3사 중 매해 가장 많은 R&D 비용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단순히 많은 정도가 아니라 경쟁사 대비 압도적으로 많은 비용을 R&D에 투입하고 있다. 최근 5년 사이의 지표를 살펴보면 효성중공업과 HD현대일렉트릭의 R&D 비용을 합친 것보다 많거나 비등한 금액을 R&D에 투입하고 있다.

 

업체별 최근 5년 3분기 누계 R&D비용(정부보조금 차감 전 기준)을 살펴보면 우선 LS일렉트릭은 2021년 894억8천900만원을 투입했다. 이 회사의 R&D 비용은 2022년 904억9천100만원, 2023년 1015억2000만원 등 2년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2024년에는 944억9천만원으로 감소했으나, 1년만인 지난해 1천110억3천200만원으로 다시 늘었다. 매출액 대비 비율은 2021년 4.7%, 2022년 3.7%, 2023년 3.2% 2024년 3.0% 등 3년 동안 지속됐던 하락 곡선을 끊고 지난해 3.2%로 높아졌다.

 

다른 전력기기 업체인 효성중공업과 HD현대일렉트릭 역시 최근 5년 동안 R&D 비용이 증가하기는 했으나 그 규모가 LS일렉트릭에 미치지 못했다. 또 대체로 꾸준한 증가 흐름이 나타난 LS일렉트릭과 달리 증가와 감소가 반복됐다.

 

HD현대일렉트릭은 2021년 373억1천200만원이었던 R&D 비용이 2022년 312억9천600만원으로 줄었다. 이후 2023년과 2024년에는 406억0300만원과 682억7천200만원 2년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다만 최근 5년 중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한 지난해의 R&D 비용은 657억3천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를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비율은 2021년 3.11%에서 지난해 2.3%까지 낮아졌다. 이 회사의 매출액 대비 비율은 2024년을 제외하면 매년 전년 대비 하락을 기록했다.

 

효성중공업은 전력기기 3사 중 매년 가장 적은 비용을 R&D에 투입하고 있다. 이 회사의 최근 5년 R&D 비용(3분기 누계 기준)은 2021년 228억7천100만원, 2022년 218억4천300만원, 2023년 289억8천400만원, 2024년 286억9천900만원, 2025년 352억2천만원이다. 지난해 5년 중 가장 많은 R&D비용을 사용했지만 역대급 매출을 기록한 영향으로 매출액 대비 비율은 5년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2021년 1.13%였던 이 회사의 매출액 대비 비율은 2025년 0.83%까지 내려왔다.

 

다만 효성중공업의 경우 전력과 함께 건설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영향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 사업까지 포함된 금액을 기준으로 매출액 대비 비율이 산출됐다 보니 이것이 낮아 보인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건설 사업 부분 쪽은 R&D가 진행되는 건이 거의 미비하다 보니 집행되는 관련 비용은 사실상 전력 사업 쪽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봐도 좋을 것"이라며 "건설사업의 매출까지 포함된 전체 매출액 대비 비중은 낮아 보일 수 있지만 전력사업 분야만 따로 빼서 보면 2%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책 과제도 수행 중이다 보니 연구비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기도 하다"며 "지난해 연말까지는 R&D 비중이 2% 후반까지 올라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향후 2030년까지는 비중을 5%로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부연했다.

 

또 업계 한 관계자는 "전력산업의 경우 트렌드가 한번 자리를 잡게 되면 이것이 굉장히 오랫동안 유지되는 특성이 있다"며 "당장 A사 혼자 기존과 다른 제품을 내놓는다 해도 다른 연계되는 부분이 그렇지 않기 때문인데 아무래도 이러한 영향으로 단기간에 큰 비용으로 빠르게 개발을 하기보단 천천히 꾸준히 진행하게 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다른 두 곳 대비 한 곳의 연구개발비가 높은 것은 두 곳이 좀 적다 보다는 한 곳이 특별히 많은 상황으로 해석하는 게 좋을 거 같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신영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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