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최근 국내 게임주가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업황의 구조적 전환보다는 장기간 소외에 따른 순환매 성격의 반등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상승 흐름 속에서 상대적으로 뒤처졌던 게임주로 수급이 유입된 결과라는 평가다.
국내 게임 대장주 크래프톤은 단기간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고, 코스닥 활성화 기대감과 맞물려 게임주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됐다. 펄어비스, 데브시스터즈 등 일부 종목은 1분기 신작 모멘텀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지만, 다수 종목은 개별 실적 개선이나 뚜렷한 이벤트 없이 섹터 전반의 동반 상승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반등을 일정 부분 합리적인 흐름으로 보면서도, 전 종목에 대한 추격 매수는 경계해야 할 시점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핵심 기준은 올해 실적 성장 가시성, 기대감이 반영된 신작 모멘텀, 그리고 밸류에이션 부담 여부다.
대신증권은 28일 게임 업종 이슈 코멘트를 통해 크래프톤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중장기 성장 동력은 아직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컨센서스가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되며 실적 부진 우려는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고, 최근 주가 흐름은 1분기 실적 회복 기대를 선반영한 국면으로 해석된다.
다만 성수기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연간 실적 개선을 확신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은 차기 기대작인 '서브노티카2' 역시 출시 일정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넷마블 역시 단기 급등 이후에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올해 라인업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전년 대비 낮고, 일부 신작은 퍼블리싱 구조로 수익성 개선 폭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이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기대작으로 분류됐던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의 출시 일정이 재차 지연된 점도 투자 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게임 대형주 가운데 올해 실적 개선 가시성이 가장 뚜렷한 종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이온2' 흥행과 지급수수료 감소 효과가 이미 실적 추정치에 반영돼 있는 가운데, 내달 출시 예정인 PC 기반 신작 '리니지 클래식'의 실적 기여는 아직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이후에도 연중 대작 신작 출시 가능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작 모멘텀의 연속성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게임주 반등은 구조적 변화라기보다는 순환매 성격이 강하다"며 "전반적인 추격 매수보다는 올해 실적 성장 가시성과 신작 모멘텀을 기준으로 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