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전액 환불' 메이플 키우기 논란…"추가징계 회피 vs 책임 경영" 뒷말 무성

등록 2026.02.02 08:00:04 수정 2026.02.02 08:00:16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최근 넥슨의 '메이플 키우기' 확률 조작 논란이 게임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넥슨은 논란이 되자 '결제액 전액 환불'이란 강수를 두는 등 그야말로 국내 게임사에 유례 없는 기록으로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강대현·김정욱 넥슨코리아 공동대표가 직접 나서 공식 사과하는 등 사태 진화에 나섰고, 한국게임이용자협회(이하 협회) 역시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 신고를 철회하며 논란은 일단락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휴유증은 여전하다. 넥슨의 '전액 환불'이란 용단(?)의 이면에는 책임경영의 일환이란 분석도 있으나, 반면 추가 징계를 회피하려는 전략적 판단이란 견해 역시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메이플 키우기'는 출시 직후 일부 확률 설정이 의도와 다르게 적용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됐다. 최대 옵션이 사실상 도달할 수 없는 구조였다는 지적과 함께, 공격 속도 표기와 실제 성능 간 불일치 문제까지 제기됐다. 이후 협회는 다수 이용자 의견을 모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를 진행했다.

 

넥슨은 공동대표 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문제를 인정하고, 서비스 시작 이후 결제된 금액 전액을 환불하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 조치를 "이례적이며 의미 있는 선례"라고 평가하며 신고를 철회했다. 업계 안팎에서도 전액 환불이라는 결정 자체는 전례가 드물다는 반응이 나온다.

 

다만 사태가 일단락된 이후에도 이용자 커뮤니티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금전적 보상까지 포함한 책임 있는 대응"이라고 평가하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환불 조건과 계정 이용 제한 가능성에 주목하며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도 확인된다. 선택의 자유가 충분히 보장되는지에 대한 질문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커뮤니티에서는 과거 넥슨이 겪었던 확률 관련 논란들이 다시 언급되며, 이번 대응이 신뢰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나타난다. 반대로 "문제가 장기화되기 전에 회사가 비용 부담을 감수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의견도 공존한다. 전반적으로 찬반이 엇갈린 가운데, 냉소적 반응 역시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자율적 분쟁 해결의 한 방식으로 남을 수 있다는 관측과 함께, 모든 게임사가 동일한 선택을 하기에는 현실적 부담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액 환불이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을지, 아니면 대형 게임사에 한정된 특수 사례로 남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다.

 

이번 사태는 확률형 요소를 둘러싼 게임 산업 전반의 과제를 다시 드러냈다는 평가도 있다. 보상 규모를 넘어, 문제 인지 이후의 공지 방식과 이용자 소통, 재발 방지 체계가 신뢰 회복의 핵심이라는 지적이다.

 

전액 환불이라는 결정이 논란의 마침표가 될지, 혹은 또 다른 질문의 출발점이 될지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분명한 것은, 이용자들이 요구하는 기준이 과거보다 높아졌다는 점이다. 이 같은 점을 감안할때 국내 모든 게임업체들에게 '메이플 키우기' 논란 사태가 반면 교사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저작권자 © 청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당산로35길 4-8, 5층(당산동4가, 청년일보빌딩) 대표전화 : 02-2068-8800 l 팩스 : 02-2068-8778 l 법인명 : (주)팩트미디어(청년일보) l 제호 : 청년일보 l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6 l 등록일 : 2014-06-24 l 발행일 : 2014-06-24 | 회장 : 김희태 | 고문 : 고준호ㆍ오훈택ㆍ고봉중 | 편집국장 : 안정훈 | 편집·발행인 : 김양규 청년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청년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youth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