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동전주 퇴출 본격화...상장폐지 기준 대폭 강화

등록 2026.02.12 12:37:50 수정 2026.02.12 12:37:58
김두환 기자 kdh7777@youthdaily.co.kr

7월부터 주가 1천원 미만 동전주, 시가총액 기준 미달 등 4대 요건으로 상장폐지 강화
올해 코스닥 상장폐지 예상 기업 수, 기존 50곳에서 최대 220곳으로 급증 전망
K-OTC 재상장 지원 마련, 부실 퇴출과 혁신기업 육성 병행 추진

 

【 청년일보 】 오는 7월부터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 1천원 미만 ‘동전주’가 상장폐지 대상에 포함되는 등 상장폐지 기준이 대폭 강화된다.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와 한국거래소(이하 거래소)는 12일 ‘부실기업 신속·엄정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개혁방안’을 발표하며, 올해 상장폐지 기업 수가 기존 예상 50개 내외에서 최대 220여개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방안의 핵심은 4대 상장폐지 요건 강화다. 먼저, 주가 1천원 미만 동전주 요건이 새롭게 신설된다. 30거래일 연속 1천원 미만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이후 90거래일 동안 45거래일 이상 주가가 1천원을 회복하지 못하면 상장폐지된다.


액면병합 후에도 주가가 액면가 미만일 경우 상장폐지 대상에서 제외되지 않는다. 이는 주가조작과 단기적 회피를 막기 위한 조치다.


시가총액 기준도 조기 강화된다. 기존에는 매년 상향할 계획이었으나 올해 7월 200억원, 내년 1월 300억원으로 상향한다.


관리종목 지정 후 90거래일 동안 연속 45거래일 이상 시가총액 기준을 회복하지 못하면 즉시 상장폐지된다. 완전자본잠식 요건도 기존 사업연도말 기준에서 반기 기준까지 확대된다.

 

공시위반 기준도 강화됐다. 최근 1년간 누적 벌점 15점에서 10점으로 낮추고, 중대·고의적인 공시위반은 1회만으로도 상장폐지 심사 대상이 된다. 이러한 4대 요건 강화는 코스피 시장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본부 부이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상장폐지 집중관리단을 구성, 2027년 6월까지 집중관리 기간을 운영한다.


기존 3개 심사팀에 최근 신설팀을 더해 총 4개 팀, 20명 체제로 가동하며 필요 시 인력을 추가 보강할 계획이다. 집중관리 실적은 2026년 거래소 경영평가에 20% 가중치로 반영돼 책임성을 강화한다.

 

상장폐지 절차도 단축된다. 실질심사 시 기업에 부여할 수 있는 최대 개선 기간은 기존 1년 6개월에서 1년으로 줄어든다.


거래소는 법원과 협의해 상장폐지 가처분 소송 지연을 최소화하고, 퇴출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거래소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이번 방안 적용 시 올해 코스닥 상장폐지 대상 기업 수는 기존 50개에서 약 150개로 늘어나고, 동전주 액면병합 여부에 따라 최대 220여개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금융위는 부실기업 퇴출과 함께 혁신기업 육성에도 주력한다. 지난해 인공지능, 우주, 에너지 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기술특례상장을 도입했으며, 올해는 심사 대상 혁신기술 범위를 확대한다.


또한 상장폐지 기업이 K-OTC에서 6개월간 투자자에게 환금성을 제공받고, 성과가 우수하면 다시 코스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상장폐지기업부를 신설할 계획이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부실기업 퇴출로 시장 구조를 정리하고, 유망 혁신기업이 자리잡도록 상장제도를 개선하겠다”며 “기업과 투자자 의견을 반영해 제도를 섬세하게 설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이번 개편이 코스닥 시장의 신뢰 회복과 장기적 건전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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