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중동 지역의 군사적 충돌 격화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내 증시를 강타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장중 8% 넘게 급락하면서 양 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연이어 발동, 거래가 일시 중단됐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동시에 발동된 것은 지난 2024년 8월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6분 33초 코스닥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발동 당시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92.33포인트(8.11%) 내린 1,045.37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전 종목의 매매거래와 주식 관련 선물·옵션 거래가 20분간 중단됐다.
이어 오전 11시 19분께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피는 발동 시점 기준 전 거래일보다 약 469포인트(8.1% 안팎) 급락한 5,322선까지 밀렸다.
거래소는 "코스피가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돼 향후 20분간 매매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급락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전쟁이 전면전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직접적인 배경으로 지목된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원·달러 환율은 장중 1천500원선을 돌파했다. 원화 약세와 에너지 가격 급등 우려가 겹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도가 지수 급락을 부추겼다. 외국인은 이날 오전부터 수조원대 순매도에 나서며 '투매' 양상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삼성전자는 장중 7% 이상 하락했고, SK하이닉스 역시 5% 넘게 떨어졌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