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한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소비가 위축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사육 마릿수 감소로 공급이 줄어든 영향이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고, 이에 따라 가정 내 구매량과 외식 소비 모두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 1월 가정 내 한우 평균 구매량은 327g으로 전년(360g)보다 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소고기 평균 구매량은 446g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한우 소비 감소와 대조를 보였다.
외식 시장에서도 소비 둔화가 확인됐다. 지난 1월 소고기 외식 점포당 매출량 지수는 전년보다 5.5포인트 하락했다.
한우 소비 감소는 가격 상승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월 한우 거세우 도매가격은 ㎏당 2만2천50원으로 전년 대비 18.4% 상승했고, 평년보다도 15.1%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월 도매가격 역시 전년보다 약 20% 상승했다.
도매가격 상승은 소비자 가격에도 반영됐다. 지난 2월 한우 1등급 등심 소비자가격은 100g당 9946원으로 전년보다 5.2%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산 냉동 갈비 가격은 100g당 4376원으로 전년 대비 3.5% 하락했다.
수입 소고기 물량은 소폭 증가했다. 올해 1~2월 소고기 수입량은 7만1천t으로 전년보다 0.5% 늘었다. 미국산 수입은 줄었지만 호주산 수입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평균 소고기 수입단가는 ㎏당 8.3달러로 전년 대비 7.2% 상승했다.
한우 가격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한우 도매가격이 전년보다 6.9% 상승한 ㎏당 2만1천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올해 2분기 한우 도매가격은 전년 대비 11.7%, 평년 대비 5.2% 상승한 ㎏당 약 2만5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가격 상승의 배경에는 사육 마릿수 감소가 있다. 한우 사육 규모는 지난해 9월까지 330만 마리를 넘었지만, 지난해 12월 기준 319만7천마리로 줄었다. 올해 말까지 약 3만 마리가 추가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