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유가증권시장이 중동전쟁과 고환율 등 대외 악재로 인해 극심한 혼조세를 보이며 올해 들어서만 총 10회의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매수호가 효력정지)가 발동됐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일 첫 발동 이후 매도 6회, 매수 4회의 사이드카가 집중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26건) 이후 가장 많은 수치로, 불과 석 달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두 자릿수 발동을 기록하며 시장의 불안정성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서만 7차례의 사이드카가 발동되면서 시장에서는 '사이드카 뉴노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4일과 9일에는 지수 급락으로 거래를 일시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가 한 달 사이 두 번이나 발동되기도 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기였던 2020년 3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연이은 지수 급등락에 무덤덤해질 정도로 변동성이 일상이 되었다는 탄식이 흐르는 상황이다.
증권업계는 현재의 장세를 과거 위기 시기에도 경험하지 못한 이례적인 가격 변동으로 규정하고 있다. 약 2거래일에 한 번꼴로 사이드카가 발동될 만큼 시장의 심리가 극도로 예민해져 있다는 분석이다.
1월 중순 장중 '오천피'(5,000포인트) 달성 이후 고점 부담과 전쟁 리스크가 맞물리며 지수가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널뛰기를 반복하는 양상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폭락 장세가 오히려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달 초 급락 과정을 통해 전쟁 위험이 선제적으로 반영되었으며, 주가 하락과 이익 전망 상향이 맞물리면서 밸류에이션(평가가치)상의 진입 매력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