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DLF 사태 송구…은행산업, 디지털 전환 적극 추진"

등록 2019.12.11 15:10:17 수정 2019.12.11 15:15:22
길나영 기자 gil93@youthdaily.co.kr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서 5개 기관 출입 기자 간담회 열려
"은행, 적극적인 혁신 통해 체질 개선…핵심역량 키워 국제경쟁력 높여야"
"오픈뱅킹 활성화, 마이데이터산업 진출 등 개방형 혁신 강화"

 

【 청년일보 】 김태영 은행연합회 회장은 11일 "은행 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며 "은행들은 적극적인 혁신을 통해 체질을 개선하고 핵심역량을 키워 국제경쟁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연합회와 금융연수원, 금융연구원, 국제금융센터, 신용정보원 등 5개 기관 출입 기자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금융연구원과 공동으로 우리나라 은행들이 어떠한 방향으로 발전해 가야 하는지에 대하여 깊이 고민했다"며 사원은행과도 교감하면서 진행된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은행산업 발전을 위한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먼저, 김 회장은 "은행산업은 핀테크 투자 확대 등 핀테크 회사와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 개발하는 한편, 오픈뱅킹 활성화, 마이데이터산업 진출 등 개방형 혁신을 강화함으로써 "디지털 전환”을 적극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은행의 마이데이터 사업에 대한 주도적 참여를 허용함으로써 은행이 축적된 데이터와 보안기술을 활용해 고객 편익을 높일 기회를 제공하는 등 시장 참여자간 공정한 경쟁환경을 마련하겠다는 설명이다.

이어 "글로벌 진출의 청사진을 재검토하고, M&A 추진을 통한 적극적인 현지화, 디지털 기반의 해외진출 전략 등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해외부문 비중을 현재 총자산 기준 5%, 당기순이익 기준 7% 수준에서 10년 내 자산과 당기순이익 모두 20%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새로운 성장기반 확보를 통해 주요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의 PBR을 높여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대형 금융그룹의 경우 시가총액 3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는 '10-20-30 전략'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국내 경제의 성장이 정체되어 감에 따라 금융회사의 수익 기반도 약화되고 있어, 금융지주회사 내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노력도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를 위해 지주회사 내 자회사간 고객 정보공유 허용 등을 통해 자회사간 콜센터 통합 운영, IT 통합 운영 등과 같은 비용 효율화 방안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김 회장은 "초저금리·고령화·저출산 등 '뉴노멀 시대에 맞는 금융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해 고객에게 새로운 자산관리 및 재산증식 수단을 제공하고, 은행 입장에서는 사업 다각화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신탁업법 제정, 신탁재산에 대한 포괄주의 방식 도입 등 제도적 지원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무엇보다 종합금융서비스를 통해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빅데이터, 핀테크, 플랫폼 방식이 각광을 받는 이유 역시 디지털 기술을 통해 고객을 더 잘 이해하고 고객의 욕구를 더욱 효과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복합점포 활성화 ▲방카슈랑스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원스탑 금융서비스를 강화하고, 다양한 기업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CIB(기업투자금융) 역량도 제고해야 한다고 했다. 또 유니버설뱅킹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 중심' 서비스를 강화하고 업권 간 시너지를 창출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융산업의 경쟁환경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지만 경영을 고객과 함께하는 '고객 중심' 경영으로 전환하고 국제금융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면, 금융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소비자 편익을 높여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최근 DLF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에서 조정 결과가 발표된 데 대해 김 회장은 "이번 사태로 소비자피해가 발생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소비자보호 문제 등 여러가지 사항들을 면밀히 챙겨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은행산업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길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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