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코로나 쇼크가 수출에 발목을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통관기준 수출이 469억1천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0.2%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수출은 2018년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전년비 감소세를 이어가다 2월에 4.3% 증가하며 15개월만에 플러스로 돌아섰지만, 두달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품목별로는 석유화학(9.0%)과 석유제품(5.9%), 일반기계(3.8%), 반도체(2.7%) 등이 감소했고, 컴퓨터(82.3%)와 무선통신(13.3%), 섬유(8.8%) 등은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6.4% 줄어든 19억5천400만달러로 두 달째 감소했다.

다만 감소폭은 지난달 11.7%에서 완화됐다. 

산업부는 코로나19 여파가 수출 단가에 주로 영향을 줬다면서도 물량은 13.1% 늘어나 17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단가가 하락한 품목은 석유제품(22.7%), 석유화학(17.2%), 섬유(9.7%), 철강(9.1%) 등이다.

물량 기준으로는 반도체를 포함해 20개 주요 수출품목 중 14개가 증가했다. 

지난달 대(對)중국 수출은 전월 6.6% 감소한 데서 개선됐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감소세를 나타냈고,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미국과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수입은 418억7천만달러로 1년 전보다 0.3% 감소했다. 

3월 무역수지는 50억4천만달러로 98개월 연속 흑자였다.

산업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출이 급격히 위축될 것으로 우려됐으나, 전년 수준에 근접하며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향후 수출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면밀한 모니터링과 함께 사상 최대 무역금융을 공급하고 온라인 마케팅에 역점을 두는 등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정준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