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리스크 논란' 미스터피자, 30년 만에 '매각'

등록 2020.06.17 10:24:11 수정 2020.06.17 10:53:59
길나영 기자 gil93@youthdaily.co.kr

MP그룹, 오는 24일까지 인수의향서 받은후 본입찰 진행
창업주 일가 보유 지분 48.92% 인수 및 200억 유상증자 조건

 

【 청년일보 】 국내 대표 피자 브랜드였던 미스터피자가 M&A(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17일 관련 업계등에 따르면 미스터피자를 운영하고 있는 MP그룹은 지난 15일 매각주관사 삼일PWC를 통해 매각 공고를 냈다.

창업주인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의 일가가 보유한 MP그룹 보통주 3953만931주(48.92%)를 모두 인수하고, 제3자 배정 신주 발행 방식으로 200억원 이상을 회사에 유상증자하는 조건이다. MP그룹은 24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뒤 적격 인수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미스터피자는 1990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인근에서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해산물을 적극 활용한 미스터피자의 메뉴들로 인기를 누리며 가맹점을 대거 오픈하는 등 사업 규모를 키웠다.

2009년에는 상장사인 반도체회사 메모리앤테스팅을 인수해 반도체 부문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우회상장했다. 2012년엔 '주식회사 미스터피자'에서 'MPK그룹'으로 사명을 변경했고, 2017년엔 지금 이름인 'MP그룹'으로 바꿨다.

해외에도 진출하는 등 잘나가던 사업은 2017년 정 전 회장이 갑질 논란에 휩싸이고 횡령과 배임으로 구속되면서 급격히 기울었다.

해당 사건으로 MP그룹에 대한 상장 적격 여부 실질 심사가 시작되면서 주식 거래는 3년째 정지된 상태다. 이 사이 MP그룹은 상장 폐지 위기에 놓이기도 했으나 정 전 회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인들이 회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경영 포기 확약서' 등을 제출하며 상폐 유예했다.

소비자들은 불매운동을 벌이며 미스터피자를 외면했다. 실적도 악화돼 2017년 17억원, 2018년 3억7700만원, 2019년 24억6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MP그룹은 창업주 일가가 보유한 주식을 모두 매각하고 새 로운 투자자금을 확보해 재무구조를 안정화하고 사업을 본궤도로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 청년일보=길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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